스물네번째 창용중 교사 화우회展

2009.05.04 09:15:00

"좋아하는 그림을 우선 찾아보세요. 그림이 좋아지면 자세히 보게 되고 그림을 보는 눈이 생깁니다. 작가가 왜 이렇게 그렸는가를 이해하게 됩니다. 그림을 즐기면서 많이 보세요."

송지영 회장(39.창용중 영어교사)의 '미술작품 감상법' 답변이다.


창용중(구 수성여중)에서 1985년 15명의 교사 모임으로 출발 올해로 24회째 여는 화우회展. 교과 전공과는 상관이 없고 아마추어들이 그림을 배워가며 취미로 하는 창용중학교 교사 동아리가 畵友會다. 5월 2일,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문화예술의전당 소전시관을 찾아 송회장을 만났다.

▲ 전시회를 여는 목적은?
바쁜 생활 중 취미생활로 자아실현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친목도 도모한다. 창용중 교사로서 소속감도 느끼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인생살이의 방향까지 제시하게 되어 회원들이 만족을 느낀다.

▲ 전시회를 소개한다면?
10명의 교사가 33점을 출품했는데 모두 유화다. 수채화보다는 유화가 초보자에게 쉽기 때문이다. 1주일에 한 번씩 모이는데 수정 작업이 가능하다. 6호에서 60호까지 전시되어 있다. 그림경력 10년 이상의 선생님도 두 분(영어과 신경옥. 사회과 이기자)이나 계시다.

▲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은?
사진 촬영하고 밑그림 그리고 색칠을 하는데 5번 이상의 수정 작업을 거친다. 물감을 많이 먹을수록 색깔이 잘 나온다. 마지막에 명암을 넣는데 시간이 지나면 그릴 당시의 색깔과 다르게 나와 수정을 하게 된다. 이 작업이 무려 3, 4달 이상 걸린다.

▲ 작품명을 어떻게 붙이는지?
작품 제목은 처음부터 생겨난 것이 아니다. 전시회 전에 모여서 그림을 보고 느낀 점 등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이 때 작품명이 탄생한다. 이제부터 벚꽃, 개나리가 아니라 '봄바람이 솔솔' '희망1'로 불리는 것이다.

▲ 전시장에서 작품 관람법은?
2미터 정도에서 보고 더 가까이 가서 보고 또 멀리 떨어져서 본다. 한 번  훑고 지나가지 말고 두 세차례 돌고 나면 처음에 보이지 않던 것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 모임에 대한 평가는?
여가선용을 잘한다고 칭찬 일색이다. 교직원, 가족과 친구들의 격려와 전폭적인 지원 아래 활동을 계속하라는 말을 듣고 있다. 학생생활지도 하는데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작업실이 없어 매주 목요일 17:00 창용중 미술실을 이용, 20:00까지 작품활동에 몰입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과제는?
창용중에 근무했던 회원과 작업실 확보, 작품의 수준과 전시회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 교육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상생활에서 지친 심신을 전시회, 공연 관람을 통해 활력을 얻었으면 한다. 예술은 생활의 여유와 일상생활로 복귀시키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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