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충북 종합순위 4위의 의미

2009.06.04 15:06:00


제 38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나흘간의 열전을 끝으로 지난2일 막을 내렸다.
해양도시 여수를 중심으로 전남일원에서 개최된 이번체전에서 자랑스러운 충북소년들이 4위라는 값진 위업을 달성하고 자긍심을 안고 돌아왔다.
충북선수단은 한 자리 숫자 진입을 목표로 대회에 참가했는데 지난해 보다 9단계를 올라 155만 충북도민과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었다.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 나라도 튼튼” 이라는 표어는 이 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꿈나무들에게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몸이 튼튼하고 건강해야 맑고 바른 정신으로 경쟁력 있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은 책상에 앉아서 공부만 하는 것으로 잘 못 인식되어 있다. 넓은 의미의 교육은 심신을 수련하며 체력을 기르는 것이 국력을 키우는 데는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이 번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우리 충북의 소년들이 이룬 금메달 32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31개로 107개의 메달은 선배들이 이루었던 소년체전 7연패의 영광과 함께 매우 값진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얻기까지는 선수, 지도자, 학교장, 교육청관계자, 충북체육계와 전 도민의 관심과 화합된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여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한다.


첫째, 충북인의 자존심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 충북이 전국소년체육대회 7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때 전 국민이 놀랬고 한 두 해로 끝나지 않았으며 일곱 번이나 종합우승을 할 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졌었다. 어린선수들에게 과열경쟁을 부추긴다는 자성과 함께 두 자리 숫자의 순위에 머물다가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155만 도민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안겨주었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둘째, 이번성적은 땀 흘린 만큼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충청북도교육청에서는 그 동안의 부진을 딛고 16개 시ㆍ도교육청 중 종합순위 한자리 수에 진입할 것을 목표로 150일 전략을 수립하여 6단계훈련에 돌입하였다. 선수와 지도자와 교육청이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한 결과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셋째, 신인선수 발굴 육성이 돋보였다. 이 번 대회에서 3관왕 1명과 2관왕을 차지한 육상의 이창수선수를 비롯해 각종목별 최우수 선수만 8명을 배출한 점이 돋보였다. 어려서 부터 재능을 발굴하여 키워주는 것이 교육의 가장 큰 역할인데 이 번 대회에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 육성한 점은 충북교육의 큰 업적으로 평가 된다.


넷째, 지도자의 리더십이 돋보였다. 운동선수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여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도록 하는 것은 역시 지도자의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선수는 물론 코치나 지도교사 감독 해당학교장이 전력을 다하도록 과감한 결단으로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 준분의 리더십이 충북교육의 정점에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이 번 전국소년체전이 충북도민에게 안겨준 선물은 경기침체와 함께 어수선한 현안정국으로 마음이 심란한데 어린소년들이 도세를 훨씬 뛰어넘은 종합4위라는 반가운 소식을 안겨준 것이 생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 소식은 ‘어른들도 한번 잘해 보세요!’ 라는 메시지로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마음을 추스르고 어린선수들처럼 자긍심을 가지고 화합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서 충북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찬재 (전)충주 달천초등학교 교장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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