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지)] ▶▶▶ 청남대를 알자
▣ 베일에 가려있던 청남대는?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김해, 저도 등 4곳의 휴양지와 각 지방 도지사 관사 안의 영빈관을 대통령 별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다가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남대 한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하였다 .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을 지닌 청남대는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대청호의 담수가 시작된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돼 3년 만에 준공되었다. 전체 부지면적 56만평에 본관 등 시설면적이 10만평 규모이며, 대통령이 숙소로 썼던 연면적 6백 평의 2층짜리 본관과 경호원 숙소 등의 건물이 있다. 이외에도 헬기장, 양어장, 간이골프장, 그늘막, 오각정, 초가정이 있지만 철통같은 보안으로 1999년 처음 사진으로 공개되기 전에는 입줄에만 오르내렸을 뿐 베일에 가려있던 미지의 성이었다.
국내외 정세는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할 만큼 급변한다. 역대 대통령들은 정국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기 위해 국정운영의 중대한 고비마다 이곳을 찾았다. 금융실명제 등 이곳 청남대에서의 구상이 역사를 뒤바꿔 놓기도 했다.
우리는 전직 대통령들을 국회로 불러내 호통치고 경비군인들에 의해 청남대 정문 앞에서 발길을 돌리던 청문회 스타들을 기억한다. 역사는 참 아이러니하다. 청문회 스타였던 전 노무현 대통령이 철옹성이던 청남대를 2003년 4월 18일 서민의 품으로 돌려줬다. 전 노무현 대통령은 반환하기 전날 단 하룻밤만 이곳에서 보냈다.
▣ 청남대의 위치는?
청남대가 있는 문의면은 의인이 많이 난 명당으로 옛 문헌에 산과 물, 전쟁에 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청남대는 신대리 섭밭 마을이 위치하던 곳으로 면소재지와는 호젓한 호반도로로 연결된다.
청남대는 '임금님의 직인'을 뜻하는 옥새봉을 비롯한 네 개의 산봉우리가 울타리를 만들고, 대청호가 네 개의 산을 감싸며 흘러 어느 지역에서도 보이지 않는 특이한 구조를 갖춰 풍수가들이 최고의 명당자리로 꼽는 곳이다.
▣ 원효대사의 예언은?
청남대로 가면서 오른편을 바라보면 대청댐 위 구룡산 자락에 백제시대의 사찰 현암사가 보인다. 도로가 산허리를 지나고 있어 가파른 철계단과 비탈길을 20여분만 오르면 조망이 좋다. 대청댐이 발 아래에서 위용을 자랑하고, 수면 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는 산봉우리들이 다도해의 섬들처럼 아스라이 펼쳐진다.
현암사는 청남대 부근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폐사 위기를 겪었고, 대통령이 별장에 묵게 되면 경호원들이 상주하며 사찰을 찾은 관광객들의 행동을 감시하던 곳이다. 이곳에서 도를 닦던 원효대사가 ‘천년 후, 절 앞에 세 개의 호수가 생기면 임금 왕(王)자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국왕이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대로 1,300여년 후에 청남대가 들어섰다. 대청호가 생긴 후 촬영한 항공사진을 보면 지금의 청남대 자리에 임금 왕자가 뚜렷이 나타나 신기함을 더한다.
▣ 대통령들의 이동 수단은?
대통령들이 청남대로 오려면 기차나 헬리콥터를 이용했다. 대부분 헬리콥터를 이용해 청남대를 방문했는데 청와대를 출발한지 35∼40분이면 본관 앞 잔디밭 헬기장에 도착했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전용열차로 청주역에 도착한 후, 그곳에서 경호차를 타고 청남대로 왔다. 이때는 1시간 40분이 소요되었는데 전 김대중 대통령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오직 기차만 이용했다. 당시에는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경호차량들이 이곳 사람들의 구경거리였다.
▣ 청남대의 경비는?
20여 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어 더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던 청남대는 평상시 338경비대 군인 250여명과 민간인 27명이 경비를 맡았다.
청남대에 근무하던 군인들은 행사와 D선, C선, B선, A선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다. 신정, 구정, 추석, 하계휴가, 공사졸업식 등 대통령이 청남대에 머물고 있을 때는 행사로 불렀고 D선, C선, B선, A선은 청남대를 둘러싸고 있는 철책선으로 제일 밖에 있는 D선부터 청남대 본관을 둘러싸고 있는 마지막 보루 A선까지를 말한다.
호수의 500m 지점에는 그물 형태의 수중장애물을 설치하고, 1,000m 지점에는 어로행위를 금지하는 부표가 떠있었으며, 이곳을 침투하는 배에게는 발포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 청남대 주변은 우리나라에 3군데 밖에 없던 비행금지 구역이었으며 행사시에는 스쿠버들이 수중장애물 주변에서 물샐틈없는 경계를 섰다.
유사시 청남대 본관의 지하터널을 이용해 배나 헬리콥터로 이동할 수 있는 경비 시스템이 갖춰져 옛날 이곳의 지명(영춘재)을 딴 대통령 전용선 영춘 1호와 영춘 2호가 호수의 선착장에 항상 대기하고 있었다.
[行(행)] ▶▶▶ 청남대로 가자
□ 찾아가는 길
○ 당진상주고속도로 문의 IC → 청남대매표소(1.3km/5분 소요)
○ 경부고속도로 청원 IC → 척산 3거리 → 청남대매표소(14km/20분 소요)
○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 대청댐 → 청남대매표소(30분 소요)
○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 (시내버스311번) → 청남대매표소(50분 소요)
○ 청주시내 → (시내버스) → 청남대매표소(약 30분 소요)
○ 청주국제공항→ (시내버스) → 청남대매표소(50분 소요)
※ 청주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약 20분 소요되고 문의행 시내버스 20여분 간격으로 운행
□ 입장료
○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아동 3,000원, 단체-30인 이상
○ 좌석버스요금(왕복) : 일반 2,400원, 학생 2,000원
○ 문의 호반주차장 무료주차
□ 현장판매
개인이나 가족단위 관람객은 문의매표소(문의파출소 앞)에서 입장권 구입
□ 단체예약(관광버스) 판매
○ 전화예약 : 043-220-5683, 220-5684
○ 공문예약 : 청남대홈페이지(http://chnam.cb21.net)에서 양식 다운받아 작성한 후 Fax(043-220-5679)로 접수
○ 예약문의 : 전화 (043)220-5683, 5684 , ARS (043)220-5688, 5689
□ 입장방법
○ 개인, 가족관람객 : 시내좌석버스 이용(20분 소요)
○ 관광버스(25인승 이상) 이용 관람객 : 자체 관광버스로 이동하여 청남대 정문 매표소에서 입장권 구입
□ 참고사항
○ 청남대는 매표소에서 13km 떨어져 있음
○ 입장권 판매 : 08시 30분~16시 30분(동절기 09:00~15:30까지)
○ 시내버스운행 : 09시 00분~16시 30분(동절기 09:00~15:30까지)
○ 관람시간 : 09시 00분∼18시 00분(동절기 09:00~17:00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 청남대내에서는 취사를 할 수 없고, 문의 소재지에 식당이 많음
○ 좌석버스 운행시간 및 간격(20분)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 도보로 이동하는 거리가 많아 우천 시 우산이나 우비 지참 필수
○ 동절기에는 날씨에 따라 관람이 결정되니 방문 전에 현지 사정 확인함
[合(합)] ▶▶▶ 청남대를 만나자
▣ 청남대로 가는 길
좌석버스를 타고 구불구불 이어진 대청호반을 달리노라면 신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가로수 길의 풍경이 한가롭다. 가을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먼 산과 누런 벼이삭이 들어찬 다랭이 논, 하늘을 노랗게 물들인 은행나무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가는 도중에 구석기인들이 살았다는 작은 용굴을 구경하고 호수 건너편의 현암사를 바라보며 원효대사의 예언을 생각해본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과 대청호가 어울리는 모습을 감상하노라면 어느새 옛 청남대 시절의 제1, 제2, 제3 검문소를 거쳐 하차 지점인 청남대관리사업소 앞에 도착한다.
◑관람순서◐
대통령역사문화관 →본관→정원→오각정→양어장→헬기장(정크작품공원)→골프장→그늘집→작은 연못→선박전시장→초가정→산책로
▣ 대통령역사문화관과 하늘정원
2007년 10월 개장한 대통령역사문화관은 338경비대 군인들이 사용하던 청남대관리사업소 안에 있다. 청남대와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 청남대에서 사용된 1,500여점의 물품과 대통령이 쓰던 가구와 사진 등이 전시된 기획전시관이다. 누구나 대통령이 쓰던 책상과 의자, 발언대를 배경으로 추억남기기를 할 수 있다.
관리사업소 옥상의 하늘정원은 파고라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고, 아름다운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는 옥상 휴식공간이다.
▣ 돌탑에서 본관까지
역사문화관에서 나와 삼각지를 지나면 청남대 개방을 기념해 쌓은 돌탑이 맞이한다. 문의면 주민 수와 같은 5,800개의 돌에 주민들의 소망을 담았고, 원형 돌탑에 32개 마을의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청남대 주봉인 장군봉을 의미해 작지만 남다르게 보인다. 출입문에서 본관에 이르는 50여m의 뜰에는 한 그루에 1,500∼2,000만원을 호가한다는 60∼70년생 반송 34그루와 노송이 본관을 호위하듯 지키고 있다.
▣ 본관
지하1층, 지상 2 층으로 되어 있는 청남대는 반은 돌담 반은 벽돌로 지어졌고 청와대처럼 청기와를 입혔다. 지하층은 경호원들이 머무는 침실과 편의시설, 지상 1층은 간단한 회의나 모임을 할 수 있는 회의실과 접견실, 지상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VIP실과 가족실이 있다. 엘리베이터와 경사 슬럼프는 거동이 불편했던 전 김대중 대통령 때문에 설치된 것이다.
다섯 분의 대통령이 88회 이용한 국내 유일의 대통령 휴양시설이지만 내부와 집기는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응접실에서 내다보이는 분수와 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이 마음을 빼앗는다.
▣ 정원
본관에서 나와 오른편으로 돌면 잔디밭 앞에 있는 작은 분수대와 자태를 뽐내는 백송, 향나무, 모과나무 등이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하는 정원이다. 가을철에 청남대 내부에서 정원을 바라보면 수령이 오래된 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수목 대장에 등재된 값비싼 나무가 4,000여 그루라니 청남대 자체가 작은 식물원이다. 정원 옆에 있는 놀이시설은 어린이들을 좋아했던 전 김영삼 대통령시절에 만들어졌고, 대통령의 손자와 손녀는 물론 청남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이 즐겨 찾던 곳이다.
▣ 오각정
오각정은 본관에서 350m 거리에 있는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다. 야생화가 피어있는 소나무 숲길이 삼림욕 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20여 년간 대통령 내외는 물론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늘 사랑받았던 곳이다. 산길을 걷다보면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을 구경할 수 있어 청남대 제1경이라 불린다. 해발 104m에 위치한 오각정에 서면 발 아래로 대청호의 풍경이 펼쳐진다.
▣ 양어장
정원으로 나와 놀이터를 지나면 양어장으로 가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의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양어장은 운동을 좋아했던 전 전두환 대통령이 스케이트장으로 이용하려다 이상 고온현상으로 결빙이 되지 않자 용도가 바뀐 곳이다. 대통령들이 먹이를 주며 물고기가 노니는 모습을 관람하던 의자가 옛 모습 그대로 놓여있다.양어장 옆에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심은 메타쉐콰이어가 군인들이 사열하듯 줄지어 서있는 모습도 구경거리다. 이곳 숲속 쉼터는 시원하게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를 감상하며 여유를 누리기에 좋다.
▣ 헬기장(정크작품공원)
골프장으로 가다 반송길 오른편으로 보였던 헬기장으로 간다. 2대의 헬기가 이착륙 할 수 있는 헬기장은 축구, 국궁, 배구, 게이트볼장 등 다목적으로 이용되던 토종 잔디밭으로 전 전두환 대통령이 축구를 즐겼던 곳이다. 전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민과 함께 청남대 개방행사를 했던 이곳에 생활 속의 잡동사니나 망가진 기계 부품 따위를 이용하여 만든 조형물 정크아트가 전시되고 있다.
▣ 골프장과 그늘집
삼각지에서 골프장으로 가는 마사도로에 전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상징하는 인동초가 심어져있어 오가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옛날에 말이 다녔다는 마사도로는 잘 정비되어 있어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9홀의 미니골프장과 골프하우스인 그늘집 주변에는 40여년 된 낙우송 50여 그루와 단풍나무 등의 조경수가 줄지어 서있다. 골프장 주변은 단풍나무가 붉게 물들고 낙우송이 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가을풍경이 제일이다. 청남대를 넘겨주기 전날 전 노무현 대통령 내외가 신나게 자전거를 타던 곳이다.
골프장 하우스로 골프, 조깅, 산책 시 휴게실로 이용하던 그늘집은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어 확 트인 대청호의 전망이 일품이다. 그늘집 앞은 낚시와 수상레저를 하던 곳인데 개방 전에는 호수 위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오리들이 많았다. 대통령이 이곳을 찾았을 때 '부∼웅'하고 나각을 불면 일시에 그늘막 앞으로 날아온 오리들이 대장을 선두로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며 튀밥을 먹는 풍경이 장관이었다. 청남대가 개방되며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자 오리 떼가 자취를 감춘 게 아쉽다.
▣ 작은 연못과 조깅로
정적인 청남대에서 동적인 곳이 한군데 있다. 바로 작은 물레방아가 겨울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작은 연못이다. 야생화가 어우러진 조그마한 연못 속에서 금붕어들이 유영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작아도 소중한 것이 많다는 걸 저절로 깨우친다. 이곳부터 초가정까지는 전 김영삼 대통령 시절 만든 조깅로다. 달리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던 대통령 때문에 고생했을 비서관과 군인들 생각에 웃음이 나온다.
▣ 선박전시장
작은 연못과 가까운 선박 전시장에 날렵한 모양의 배 두 척이 전시되어 있다. 봄을 맞이한다는 청남대의 옛 지명 영춘재에서 이름을 딴 영춘호는 대통령 전용 선박으로 대통령이 이곳에서 휴양시 가족들과 대청호를 둘러보는데 이용하고, 유사시는 이곳을 빨리 빠져나가게 하는 경호용 쾌속정이다.
▣ 초가정
전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이 사색을 즐겼다는 초가로 지은 원두막이다. 마루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면 너른 호수와 멀리 보이는 섬들이 새로운 세상을 펼쳐놓는다. 청남대 제2경으로 산마루 위에 떠있는 석양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닷가의 한적한 섬에 와있는 착각에 빠진다.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초가정 옆에 장독대가 있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 지역에서 수집된 전통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천 청풍에서 능강솟대공원을 운영중인 윤영호 작가가 기증한 솟대들이 초가정 앞에서 대청호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솟대가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키듯 초가정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은 관광객들과 교감을 나누기에 충분하다. 늦가을 대통령이 방문할 때 마당으로 내려오도록 훈련받은 산토끼 6마리가 초가정 주위에 살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으며 떨어져 흩날리는 낙엽을 바라보면 권력의 힘과 무상함을 실감한다.
▣ 산책로
초가정을 나와 산길로 접어들면 은행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가 심어져 있는 산책로다. 산책로는 걷기 편한 삼림욕 숲길로 중간에 쉼터가 있다. 시간에 여유가 있으면 대청호를 바라보며 야생화가 곱게 핀 호반산책로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一(일)] ▶▶▶ 내가 주인이다
5명의 대통령들이 거쳐간 별장이니 우리네 사는 모습과 너무나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20년간 사용했다는 소박한 집기들을 보면 청남대는 결코 화려함의 상징이 아니다. 우리나라 졸부들 중에 이만큼 해놓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청남대 본관 건물은 노송을 비롯한 각종 나무들로 가려져 있어 앞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뒤편 잔디 정원에서 바라봐야 분수대와 각종 수목들로 어우러진 본관 건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야생화 천국인 청남대는 그렇게 모습을 드러낸다. 청남대가 정말 아름다운 별장이라는 것도 그때서야 알게 된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져 멋진 경치를 연출하는 청남대는 깊은 산사를 찾은 듯 조용히 사색하며 관람해야 제 맛이 난다. 그늘막에서 먼 호수도 바라보고, 각종 야생화가 내뿜는 향기에 취하며 산책길도 걸어보고, 초가정이나 오각정에 앉아 대통령보다 더 멋진 인생을 설계해 봐야 한다.
그러면서 내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든 죽는다. 그게 평등이다.
어느 죽음이든 슬프다. 그게 인정이다.
ㆍㆍㆍㆍㆍㆍ
같은 삶인데 더 안쓰러운 삶도 있고, 같은 죽음인데 더 슬픈 죽음도 있다.
노무현 ... 그는...
평등이 몸에 배고, 인정을 베풀 줄 아는 대통령이었다.
단 하룻밤만 묵고 풍광이 아름다운 청남대를 서민의 품으로 돌려줄 수 있는 대통령이었다.
터전 잃은 문의 사람들 활력 찾아주고
우리 국민 모두 청남대 주인 만드는 게
ㆍㆍㆍㆍㆍㆍ
그의 꿈이었다.
◑◑◑ 청남대 주변의 관광지 ◐◐◐ 충북문화관광(http://www.cbtour.net)☜클릭
- 문의 문화재단지 : 문산관 등 대청댐으로 수몰된 지역의 옛 건축물과 미술관이 있다.
- 현암사 : 원효대사의 예언 등 청남대와 연관이 많은 절로 다람쥐 절이라고도 한다.
- 상수허브랜드 : 허브 꽃밥을 먹으며 허브 향에 취하는 허브의 천국으로 청원 IC에서 가깝다.
- 청주 고인쇄 박물관 : 세계최고의 금속활자 직지를 발간한 흥덕사지가 옆에 있다.
- 청주국립박물관 : 중부권의 문화재가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인근에 우암 어린이회관과 청주동물원이 있다.
- 청주 상당산성 :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잘 보전되어 있으며, 청주 시내를 내려다보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수암골 : 지역 화가들이 담장에 벽화를 그린 마을로 카인과 아벨을 촬영한 후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 초정약수 :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한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목욕을 즐길 수 있다.
- 속리산 법주사 : 한국 8경 중 하나로 대웅보전, 팔상전, 쌍사자 석등 등 국보급 문화재가 많다.
- 한국비림박물관 : 신라시대 김생의 글씨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작품까지 국보급 300여점이 각인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