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2009.08.27 21:13:00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역사회 감염이 점차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졌지만 이제는 감염경로를 밝히는 것 자체가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학교는 계속해서 감염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외국에 다녀온 경우만 잘 관리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발빠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줄 방안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일선학교에서 아침 등교시마다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여 고열이 있는 학생을 찾도록 한 것은 매우 다행스런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선학교의 교사들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렇더라도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더 많은 학생들을 지도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진다면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수업시작시간이 늦어져도 이런 원시적인 방법이나마 신종플루를 예방할 수 있다면 계속해서 실시해야 할 것이다.

일부 언론과 학교에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들을 모두 이해한다고 해도 그대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현재의 상황이기에 학교에서의 대응은 필요하다고 본다. 초창기에만 하더라도 보건교사 중심으로 움직였지만 이제는 보건교사를 떠나 모든 교사들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어느 한 두명의 힘으로 해결될 문제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최선의 노력을 한 다음에 지켜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노력도 지속되어야 한다. 학교에 맡겨 놓았으니 그것으로 모든 것을 다 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학교에서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그것이 재발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책임을 묻는 쪽으로 대처되어서는 안된다. 책임을 묻기보다는 어떤 경우라도 재빨리 해결해 놓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지원을 적기에 해야 할 것이고,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도 이루어져야 한다.

결국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두가 힘을 모아 신종플루를 몰아내는 것만이 가장 효과적인 대처가 되는 것이다.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힘을 모아서 노력할때 우리의 학교는 편안하게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사들도 다소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창희 서울상도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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