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 5년제로 부활하라

2009.10.05 11:05:00

전문계고가 살아남기 위한 방안으로 문제시된 것은 고입 전문계고 우선 전형이었다. 그런데 정작 지금 어떤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가? 전문계고교 학생의 몇 %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가? 왜 이들이 거의 대부분 대학을 지망하게 되었는가? 그리고 이들 전문계고의 본질은 어디에 가고 말았는가? 대학 진학이라는 현실은 그 답에 대한 엄연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전문계고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보다는 전문 기술을 배워 사회에 나가 직업전선에서 자신의 소질을 계발시키겠다고 한 본래의 취지는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이제 전문계고의 본질을 다시 찾아야 할 때가 왔다. 전문계고를 5-6년제로 부활시키고 이들에 대한 전문 기능공으로서의 갈 길을 찾아 주어야 한다. 5-6년제를 마치고도 더 많은 전문 기술을 배워야 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각 대학에 편입시험을 쳐서 갈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는 길이 바람직하지 않는가? 과학고를 만들어 놓았어도 진정 과학고의 본질은 사라지고 대학입시에 유리한 고지를 찾기 위한 수단으로 돌아서 버리지 않았던가?

이제 전문계고의 진정한 본질을 찾아야 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때가 되었다. 전문계고를 전문기술의 기능장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일선 전문계고등학교와 전문대학과의 유기적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여 자매결연식 자동 진학 형식을 취하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전문계고를 졸업한 학생이 왜 대학으로만 가야만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발버둥치는가? 심도 있는 사고의 깊이를 찾을 때가 된 지금, 전문계고의 갈 길을 바로 찾아 주어야 한다.
 
고입전형을 전문계고 우선으로 하다 보니 전문계고 떨어진 학생이 인문계로 진학을 하니 이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문제아로, 학교 부적응아로 나타나 학교에서 소위 골치 아픈 학생으로 낙인되어 올바른 지도를 받지 못하고 전문계고로 다시 위탁가는 현실만 기다라는 1,2학년 시절 이들에 대한 책임은 누구 져야 한단 말인가?

전문계고와 전문대학의 통합이 하루 빨리 이루어지도록 하여 진정 이들이 갈 수 있는 길을 찾아 주어야 하고 인문계고로 진학하는 전문계고 낙방생들이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수학능력이 부족해 부진아 반으로 편성되도 이들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으로 인해 수업에 대한 무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문계고 학생들이 다시 대학이라는 곳을 향하여 나아가지 않도록 5-6년제 대학으로 부활시키고 인문계로 진학하는 전문계고 진학 낙오자들이 없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조기철 인천 초은고등학교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