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학교 선진 리더십 과정'(주최 교육과학기술부)을 수원 율전동 소재 성균관대학교에서 받았다. 캠퍼스에 걸려 있는 내복입기와 에너지 절약 현수막이 눈에 띈다.(사진)
올 겨울 트랜드는 내복입기, (코드)뽑기 (전열기구)끄기 (계단)걷기 (출입문)닫기 (실내온도)지키기 등으로 내용이 금방 이해가 된다. 우리가 다 아는 내용이다. 다만 실천이 문제인 것이다.
필자는 내복을 입고 있다. 체온을 높이고자 하의는 타이즈를 입고 있다. 다른 사람들은 실내 기온이 낮으면 추위를 타지만 내복을 입으면 끄덕없다. 목도리까지 하고 있으면 몸에서 열이 후끈하게 난다. 이게 다 지구살리기 차원이다.
뉴스를 보니 전국 246개 지자체 청사의 에너지 사용량이 나왔는데 2005년 이후 신축된 경기 용인시청, 이천시청, 충남 천안시청, 경기 광주시청 청사가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순으로 나타났다. 새로 지은 '호화청사'가 에너지 효율면에서는 '꼴지'라는 이야기다.
학교도 에너지 절약에 소홀함이 보인다. 교장은 공공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쉬는 시간 복도와 화장실 불끄기에 바쁘지만 학생들은 교실의 난방기를 계속 가동해 너무 더운 나머지 창문을 열어 놓고 있다.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아쉬운 순간이다. 내복을 입고 실내 온도를 낮추면 좋으련만….
내복을 입는 것이 창피한 것이 아니다. 내복을 입지 않아 실내온도를 높이는 것은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것이다. 내복입기는 지구살리기에 앞장서는 것이다. 에너지 절약도 하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1석 2조'의 행위인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19.6℃에서 내복을 입을 경우 22℃로 상승해 일반복장 착용 시와 체감온도가 같다. 내복 착용만으로도 난방온도를 2.4℃ 높이는 것과 동일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난방온도를 1℃ 낮추면 7%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므로, 난방온도를 2.4℃ 낮추면 공공-상업부문에서 연간 115만 TOE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344만 톤의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파트에서도 실내 온도를 높여 놓고 반팔차림으로 활동해서는 안 된다. 내복을 입고 실내온도를 낮춰야 한다. 난방비도 적게 나오니 '1석 3조'다. 이런 것이 교육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학교에서의 교육이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얼마 전에는 밤새도록 불 켜놓고 자는 딸 아이와 말다툼을 하였다. 딸은 무엇이 잘못되었느냐고 되묻는다. '아! 가정교육도 부실하구나!' 딸의 잘못을 일깨워주는데 한참동안 입씨름을 해야 할 정도다.
직장마다, 가정마다 내복입기 운동이 필요하다. 성균관대 현수막에 있는 (코드)뽑기 (전열기구)끄기 (계단)걷기 (출입문)닫기 (실내온도)지키기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실천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