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인 일기예보 어떻게 나오나

2010.07.27 09:45:00


2009년 4월 신설된 국가기상위성센터(https://nmsc.kma.go.kr)가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리에 있다. 대한민국 기상위성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기상위성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왜 이곳에 세워졌을까? 광혜원은 위성영상 수신 상태가 좋고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오창의 기상슈퍼컴퓨터, 서울에서 접근하기 쉽다.




지난 6월 27일 국내 첫 기상위성인 천리안위성의 성공적 발사로 우리나라가 세계 7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한 국가가 되었다. 그런데 왜 남미 기아나의 꾸르 우주센터에서 Ariane5 발사체를 통해 발사했을까? 발사에 실패한 나로호의 과학기술위성 2호와 천리안위성은 덩치가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무게 100㎏의 소형위성이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은 2500㎏의 중형급 위성이다. 중형급 위성을 정지궤도로 발사할 발사체가 없어 부득이 해외에서 발사했다.

두 위성의 기능과 목적도 다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남극과 북극을 오가는 극궤도위성이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적도상공 3만6000㎞ 지점에서 운영되는 정지궤도위성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국내 기술로 위성을 개발하기 위한 임무였고, 통신해양기상위성은 통신·해양·기상을 연구하는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천리안위성은 기상청,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가 2003년부터 개발해 7년만인 2010년 발사에 성공한 위성이다. 그렇다면 천리안위성의 수명은 왜 개발기간과 같은 7년일까? 정지궤도위성은 위성이 자리를 잡기까지 연료가 많이 필요해 무게 2500㎏의 천리안 위성에 1300㎏의 연료가 탑재되어 있다. 위성이 자리를 잡은 후 남아 있는 연료의 양이 위성의 수명을 결정하는데 천리안은 다행스럽게 7년을 사용해도 될 만큼 연료가 남아 있다. 물론 극한 상황이 발생하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그래서 발사와 동시 다음 위성 개발에 들어간다.




천리안위성의 기상관측 탑재체에는 1개의 가시광선 관측채널과 4개의 적외선 관측채널이 있어 야간까지 연중 최대 8분 간격으로 한반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상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천리안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7월 12일 오전 11시 15분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처음으로 수신하며 우리나라 기상관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국가기상위성센터가 중심이 된 과학적인 일기예보가 이뤄지게 됨으로서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이 실현될 날이 가까워졌다.


우리나라의 일기예보는 일본, 미국, 중국에서 발사한 극궤도위성이 보내오는 자료에 의존했다. 재해를 예방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 일기예보도 자주 틀렸고 태풍의 피해도 컸다. 물론 1970년 수신시스템 구축으로 첫 업무를 시작한 기상청이 걸음마를 연습하던 시절의 얘기다. 이제 우리나라는 우주의 눈인 천리안위성을 성공리에 발사해 영상을 수신하는 기상선진국이 되었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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