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중 영재반, 칠보산 찾다

2010.09.06 17:03:00

서호중학교 1, 2학년 영재반(지도교사 이진희) 학생들이 4일(토) 11:00 칠보산을 찾았다. 칠보산에 대하여 알고 칠보산에 서식하고 있는 나무 이름을 알고 숲이 주는 이로움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서다. 한 마디로 숲체험을 하는 것이다.

용화사에서 출발하여 제1정자와 전망대를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능선을 타고 가다 상촌초등학교에 이르는 노선이다. 칠보맷돌 화장실앞에서는 칠보산의 7가지 보물에 대해 배웠다. 화장실 속에 들어가 '아빠+아들 변기'도 구경하였다.






용화사 입구에서는 솔잎의 갯수로 소나무와 리기다소나무, 잣나무 구별하는 법을 배웠다. 소나무는 2개, 리기다소나무는 3개, 잣나무는 솔잎이 5개인 것이다. 이어 상수리나무, 때죽나무, 아까시나무, 국수나무의 명칭 유래를 배우며 산을 올랐다.

정상 가까이 오르며 지난 번 태풍에 쓰러진 소나무, 가지가 꺾인 나무, 뿌리째 뽑힌 소나무들을 보며 자연의 위력에 놀라기도 하였다. 그러나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흔히 우리는 이런 말을 한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고. 칠보산에 대해 아는 만큼 칠보산을 사랑하는 것이다. 식물 이름을 알 때와 모를 때 그 식물을 대하는 것이 180도로 다르다. 상대방의 이름을 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태풍이 지나간 늦여름의 태양은 뜨거웠지만 숲속에서 피톤치드를 마시며 산림욕을 마친 영재반 학생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도 밝았다. 건강한 얼굴 표정이었다.

서울대학교 농업과학생명대학에 자리잡은 개교 5년차의 서호중학교 영재반 학생들이 1930년대 조성된 서울대학교 학술림에서 숲체험을 한 뜻깊은 토요일 오후 시간이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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