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인 되는 세계대백제전 '웅진성 퍼레이드'

2010.10.12 08:08:00

국내 최대 규모의 역사문화 축제인 '2010 세계대백제전'이 10월 17일까지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주제로 공주의 금강변에서 고마나루의 금강설화와 백제시대의 영웅을 소재로 한 수상공연 '사마(무령왕) 이야기', 부여 백마강변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 등 백제의 문화유산을 이미지화한 수상공연 '사비미르'가 관람객들을 백제시대로 이끈다. 또 부여에서는 123마리의 말과 기수가 참여한 대백제 기마군단의 위용이 백제의 번영과 평화를 보여주고, 공주에서는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 8만여 명이 '백제악기탈'을 쓰고 시내에서 공산성(사적 12호)까지 '웅진성 퍼레이드'를 펼친다.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의 백제문화재단지는 대백제전의 개막식장이자 주행사장으로 100만평 규모의 역사테마파크이다. 이곳에서는 고대 3국시대 최초의 건물로 부소산 기슭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비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개국촌, 고분공원, 백제문화역사관 등 백제시대의 건축양식과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사비궁의 정문인 정양문에 들어서면 북경의 천안문 광장을 닮은 넓은 잔디밭과 천정문 등 왕궁의 건물이 눈앞에 펼쳐진다. 중궁전, 동궁전, 서궁전, 회랑 등 백제시대의 건축양식을 둘러보고 중궁전 앞에서 백제의 마지막 왕인 의자왕을 그린 '사비궁의 하루'를 관람한다. 바로 옆 백제역사문화관에서는 3D 입체영화인 사비의 꽃을 구경하고 백제인들의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대백제전 폐막식이 열리는 공주에서는 주행사장인 고마나루 예술마당과 공산성, 무령왕릉, 석장리박물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국화가 만발한 예술마당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비교 체험하는 '세계역사도시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다. 공산성에서 수문병 교대식을 보고 웅진성 퍼레이드에 직접 참여하는 것도 좋다.

세계대백제전의 백미라는 웅진성 퍼레이드가 10월 9일 오후 6시 백제의 탈과 춤을 주제로 각종 퍼포먼스를 펼치며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주민과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축제라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길거리가 온통 축제한마당이었다. 외국인들까지 참여한 퍼레이드 행렬이 시가지를 지나며 관람객들과 흥겹게 어울리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웅진성 퍼레이드가 세계대백제전을 모두가 주인 되는 축제로 만들었다.






각종 역사체험과 볼거리, 먹거리가 유혹하는 세계대백제전을 다 돌아보기에는 하루라는 시간이 짧기만 하다.
변종만 상당초등학교 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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