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문화 개선 워크숍 다녀오다

2010.12.22 08:14:00

12월은 1년을 되돌아 보는 반성의 달이다. 반성을 하면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달이다. 학교는 물론 연수기관도 예외는 아니다.

필자는 지난 17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원장 황용규)이 주관하는 '2011 연수 문화 개선을 위한 워크숍'(장소 라비돌 리조트)에 참가하였다. 올해 중등 교감 자격 연수에 강단에 섰기 때문에 대상자가 된 것이다. 필자는 율곡교육연수원에서는 강사가 처음이다.

황 원장은 환영사에서 "수강생들에게 감동을 준 강사, 높은 수준의 열강 강사 덕분에 연수원의 위상이 높아졌다"며 "미흡햇던 점은 개선책을 모색하여 내년도에 반영하고자 이 워크숍을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이 연수원을 거쳐간 수강생은 몇 명일까? 집합연수 8,000여명, 원격연수 15,000여명이다. 연수 후 수강생 설문조사 결과 95% 이상의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못한다. 강사들 150여명이 워크숍을 하면서 자체 자질 향상을 꾀하고 연수원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1일차 첫강의로 계명대 임현우 교수를 초청,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라' 특강을 들었다. 그는 문맹자를 정의 한다. "앞으로의 문맹자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아니고 이미지를 모르는 사람도 아니다. 상상할 줄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우리 시대 영웅의 조건 3가지는 '공감, 비전, 상상력'이라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녁 식사 후 분임별 협의를 가졌다. 초등 1분임, 중등 2분임, 원격 3분임, 행정 4분임으로 나뉘어 주어진 주제에 따라 90분간의 진지한 협의를 가졌다. 2분임의 주제는 '무한 상상과 창조로 교육전문인 육성' 지표 구현 방안이었는데 분임원들은 연수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필자는 강사 위주의 일방 통행식 설명 강의는 아무런 성과가 없으므로 강사는 연수생들의 참여식, 체험식 강의를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연수 장소에 미리 도착하여 연수생과 접촉하여 사전 협조를 구한 사례, 강사와 호흡을 맞춰 수강생이 실연에 참가한 사례를 발표하였다.

이튿날에는 '웃음이 있는 행복한 세상'(강사 변복자 교장) 주제로 행복과 웃음에 대하여 강의를 들으며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하는 시간도 가졋다. 변 강사는 저명인사의 말을 인용해서 강조한다. "행복하려면 웃어라" "아름다우려면 웃어라" "건강하려면 웃어라" "절망에서 벗어나려면 웃어라"

이어 '교육 연수기관의 평가 정책' 강의를 들었다. 강사는 교과부연수원 김동원 교원능력개발과장. 학교 뿐 아니라 연수기관도 평가에선 자유로울 순 없다. 평가영역은 경영 및 여건(250점), 프로그램(450점), 성과(300점)으로 총 1,000점 만점이다. 평가항목 10개, 평가 준거 12개, 평가지표 26개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12월 17일 교과부 업무보고 시 대통령 말씀을 그대로 전한다. "10년을 내다보고 교육정책을 만들고 점검해 달라" 사실 교육은 백년지대계다. 그 동안 교육정책이 조변석개식으로 얼마나 급변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워크숍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분임별 협의 결과 발표'가 있었다. 어제 밤에 분임별로 이루어진 토의 내용을 분임장이 종합하여 요약 발표하는 것이다. 초등의 경우, 언제 만들었는지 파어포인트로 발표를 하는데 그 기동성이 놀랍기만 하다.

12월은 송년의 달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한 해를 반성하고 내년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수강생 95% 만족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율곡연수원 창조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강사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연수원 직원들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학교는 학교대로, 교육청은 교육청 나름으로, 연수기관은 연수기관 특성에 맞게 지금보다 더 알찬 운영을 위해 개선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 참으로 뜻 깊은 일이다. 워크숍 1박2일이 짧기만 하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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