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중 새내기들, 애향심 키워요

2011.05.06 22:25:00

"저는 수원 근무가 처음인데 수원에 이런 호수가 있는 줄 몰랐어요. 오늘 서호(西湖)에 대해 공부하니 정말 애향심이 생겼습니다."(문구희 선생님)

"제가 탑동에서 10년 넘게 살았는데 서호에 대해 전혀 몰랐거던요. 이제서야 서호가 어떤 호수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3학년 이원희)

서호중 새내기들 17명, 3학년 학생 2명, 선생님 4명이 4일, 학교 파고라에 모였다.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팀장 이영관 교장)에 참가하려는 것이다. 학습지, 목장갑, 쓰레기봉투, 집게 등을 받은 참가자들은 유의사항을 들은 후 정문 앞 서호천으로 향하였다.

세월교를 지나 서호천을 따라 올라가면서 담배꽁초, 비닐, 폐휴지 등을 줍는 환경보전 활동을 전개하였다. 항미정에 도착해서는 항미정의 유래, 서호의 축조연대, 정조가 축만제를 만든 이유, 수원팔경 중 제6경인 서호낙조, 농자천하지대본 등에 대해 공부하였다.









축만교, 축만제 한자를 보면서 '풍년을 기원하는 다리' '쌀 만섬 수확을 축원하는 제방'이라는 의미를 익혔다. 축만교 소나무에서는 소나무의 수령을 계산하고 서호에만 살았던 서호납줄갱이 사진을 보며 수질오염이 물고기를 멸종시켰다는 사실을 공부하였다.

무궁화 단지에서는 일제가 심어 놓은 무궁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무궁화의 특성, 무궁화의 정신, 무궁화 가지치기, 무궁화는 정원수나 독립수로 가꾸어야 함을 알았다. 

새싹교 아래에서는 수질오염의 원인을 생각해  보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가 실천할 일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일회용품 안쓰기, 자가용보다 대중교통 수단 이용하기, 분리배출하기, 쓰레기 줄이기, 시장 갈 때 장바구니 갖고가기, 충동구매 하지 않기 등을 발표하였다.

이어 농업과학관에 들려 전시물들을 관람하면서 농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공부하였다. 특히 통일벼 신품종 개발로 자급자족을 가져 온 녹색혁명, 비닐하우스 재배로 사계절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게 된 것이 백색혁명이라는 것을 알았다.

과정 마무리로 농촌진흥청 잔디밭에 둘러 앉아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에 참가하며 새롭게 알아낸 사실, 느낀 점, 나의 각오 등을 발표하였다. 참가 학생들은 스스로 형성평가 문항을 내고 정답을 맞추었다. 일부 학생들은 팀장에게 질문을 하기도 하였다.

이 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이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10분 이상 서호에 대해 설명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는 사물에 대해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공부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주워 온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고 프로그램에 모범적으로 참가한 학생을 추천하였다. 추천된 세 명의 학생들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수여되었다.

서호사랑 봉사학습 체험교실은 2005년 당시 송호중 교감이었던 필자가 창안한 프로그램으로 서호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환경보전 활동을 하고 서호에 대해 공부하는 애향 프로그램이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1000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