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자전거박물관엔 어떤 볼거리 있을까?

2011.07.20 17:25:00



곶감의 생산지로 시목이 감나무인 도시가 상주다. 느림과 환경보전이 화두인 요즈음 상주를 새롭게 부각시키며 관심을 끄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자전거다. 인구 10여만의 상주는 전형적인 농촌형도시이고 지형적으로도 평지라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좋다. 다른 지역보다 먼저 자전거가 보급되었고 보유대수가 8만5000여대에 이를 만큼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발로 걷는 사람, 두 바퀴로 달리는 자전거. 닮은꼴이라 정이 간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해소에 자전거 타기가 최고다. 천천히 가야 보이는 게 많고 생각이 깊어진다.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자동차의 배기가스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것 다 안다. 물론 자전거를 마음 놓고 탈 수 없는 여러 가지 열악한 여건이 원인이지만 저탄소 녹색성장을 말로만 외칠 뿐 자전거 타기를 생활화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래서 상주시 남장동에서 도남동으로 확장 이전한 자전거박물관(지하1층, 지상2층)이 더 특별하게 보인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자전거 박물관, 상주자전거박물관(054-534-4973)으로 떠나보자.

지하 1층에 유아용과 2인용자전거 등 체험용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려보는 자전거대여소, 지상 1층에 각국의 이색자전거를 전시하고 대한민국자전거축전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실과 3D영상물을 보며 마음껏 고함을 지르는 4D영상관이 있다. 지상 2층에 역사자전거·안전자전거·건강자전거를 찾아보고, 페달을 빨리 구를수록 영상이 빨라지는 '신나는 자전거 모험'·페달을 돌리면 반딧불이 전구가 켜지는 '지구를 지키는 두 바퀴 자전거'·페달을 굴리며 인체 골격의 모습을 관찰하는 '자전거 탈 때 우리의 몸'·레일 위에서 외발자전거를 타는 '아슬아슬 외발자전거'·자전거 모양의 바퀴를 돌려 퍼즐을 맞추면 자전거 상식을 알려주는 '바퀴도 돌고 그림도 돌고' 등 자전거를 체험하는 상설전시관이 있다. 멋진 상징조형물, 분수대, 산책로 등의 부대시설은 밖에 있다.











상주시의 자매도시인 데이비스시에서 기증한 자전거 바운싱윔시클과 전국1회 싸이클대회(1925년) 우승자 엄복동 선수 등 자전거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옛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막걸리 통을 나르던 짐자전거와 우체부들이 타고 다니던 빨간색자전거, 우리들이 어린 시절 타고 다니던 옛 자전거들도 만난다. 특별한 볼거리가 많은 상주자전거박물관의 관람 및 이용료가 모두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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