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사랑만이 답입니다

2012.03.02 17:07:00

메모장을 정리하다 가슴 먹먹하게 한 한 문장을 다시 음미하며 함께 나누고 싶어 올립니다.

어느 날, 한 대학교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내주었다.
"빈민가에 사는 청소년 2백 명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의 미래 모습을 써서 제출하시오."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 열악했다.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데다, 부모는 술과 약에 찌들고 교육에 관심조차 없었다. 때문에 학생들은 약 90%의 청소년이 감옥에 갈 것이라는 예측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로부터 20여 년 뒤, 한 교수가 서류를 정리하다 이 보고서를 발견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보고서 내용이 얼마나 맞는지 조사해 오라고 했다.

학생들은 180명과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네 명뿐이고 나마지는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에 종사했다. 학생들은 예측 보고서와 다른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일일이 인터뷰했다. 그러자 모두 고등학교 선생님 덕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은퇴한 선생님을 찾아가 제자들 이야기를 들려주며 교육 비결을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밝은 미소를 띠며 말핬다.

"저는 단지 아이 모두를 사랑했을 뿐입니다."
-좋은생각 2011년 5월호 109쪽에서

세상이 온통 먹구름이다. 신문 읽기, 뉴스 보기가 두렵다. 정치의 부재, 부자들의 부도덕성, 수치를 모르는 배운 자들, 일그러진 종교인들, 학교폭력, 양극화로 치닫는 암울한 사회 모습 등...치유 대책이 난무하고 저마다 방법론을 들고나와 시끄럽다. 어려울 때일수록 단순하게 생각하고 몰입해야 난관을 뚫을 수 있다.

"참으로 한 사람을 사랑하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세계를 사랑하고, 삶을 사랑하게 된다. " -에리히 프롬
정치가도, 사장님도, 어버이도, 선생님도 그 사랑 하나면 족하다! 진리는 단순하여 꾸밀 필요가 없다. 거기에 필요한 조건조차 무의미하다. 학교폭력, 교육 문제 해법은 오직 사랑뿐이다. 가정이건, 교실이건 사랑이 식어서 상처 받은 아이들로 넘친다.  사랑은 오랜 기다림과 인내와 눈물을 먹고 자란다. 타성에 젖어 잃어버린 그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다시, 길을 나섭니다.

장옥순 담양금성초/쉽게 살까, 오래 살까 외 8권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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