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마음가짐 (95)

2012.10.18 09:34:00

오늘은 중간고사가 끝나는 날이다. 학생들은 해방이 되는 날이고 선생님이 긴장이 되는 날이다. 학생들 중 어떤 학생들은 시험을 잘 쳐서 기분이 좋을 것이고 어떤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했는데 결과가 좋지 같아 우울해 할 것이다. 어느 누구도 시험으로 인해 자만해서도 안 되고 낙심하거나 좌절해서도 안 된다.

선생님들이 긴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학생들은 긴장이 풀려 학교 안에서 사고가 일어날까봐서다. 사소한 장난이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사소한 말시비가 큰 시비가 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기에 시험 후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하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지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힘들어도 쉬는 시간에 교실을 둘러보는 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선생님들의 눈이 보이면 학생들은 지나친 행동을 자제한다.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이면 학생들은 차분해진다. 행동이 부드러워지고 말이 순해진다. 선생님의 노고에 비례한다. 시험 이후 선생님들이 긴장을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생활지도 때문이다. 

선생님들이 시험 후 긴장하는 이유가 학생들은 느긋함 때문에 수업분위기가 흐트러지게 되기 때문이다. 수업분위기는 학력향상과 직결된다. 학생들의 정신 상태와도 연결된다. 가장 좋은 생활지도 방법 중의 하나가 수업을 알차게 하고 학생들은 바른 습관 속에 수업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학급 학생 모두를 집중하게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하고 학교생활을 편안하고 즐겁게 할 수 있게 하는 한 방편이 된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다시 마음을 새롭게 하게 되는 것이다.

또 선생님들이 시험 이후 긴장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시험 때문에 흔들리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게 되고 심지어 학생으로서의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할까봐 걱정이 되어서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분별력을 가지도록, 위태함과 험한 것이 나쁜 결과를 가져옴을 깨달아 알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분별력을 잃고 위태함을 모르고 험한 것을 모르면 물고기가 그물에 걸려 잡혀 죽고 마는 것과 같이 학생들도 위험에 빠지게 된다.

명심보감 성심편 하(下)에 보면 “위태함을 알고 험한 것을 알면 마침내 그물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하였다. 위태함, 험한 것, 위험한 것, 건강을 해치는 것을 잘 알아 사전에 조심해야 그물에 걸려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된다.

어떠한 학생들도 위험한 길을 가지 않아야 하고. 가서는 안 될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기를 보호하는 일이요, 자신을 살리는 일이다. 학생들은 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태한 것도, 위험한 것도, 험한 것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위험하게 느끼지도 않는다. 자신에게 해가 되는 것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니 행동도 가벼울 수밖에 없다. 고기가 그물에 걸리면 결국은 죽는다. 학생들이 위험한 곳에 가면, 위험한 행동을 하면 문제가 생기고 후회하게 된다. 학생들이 가야할 길, 가지 말아야 할 길, 학생들이 사는 길, 죽는 길을 분별하여 사는 길, 가야할 길을 가도록 지도함이 우리 선생님들의 사명이다. 그렇게 해야 학생들에게 안전이 보장된다. 생명을 보존할 수가 있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알아 자기관리를 잘 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다. 자신이 귀함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몸이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것임을 알아야 하며 자신의 몸을 잘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길이고 기쁘게 하는 것임을 알도록 깨우쳐 주어야 한다. 시험 이후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과 행복한 청소년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잘 지도하고 이끌어야 하겠다.
문곤섭 전 울산외국어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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