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행 필수품, 한가지 더 늘었다

2014.02.12 11:49:00

얼마 전 '폭설에 갇혀 구조 기다린던 등산객 사망' 소식을 들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 주말을 이용하여 산을 찾는다. 건강을 위해, 취미생활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산행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안전사고 예방이 문제다.

이번 포천 청계산 강씨봉에서 일어난 사고를 보면 폭설 산행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알려주고 있다. 폭설에 등산로가 보이지 않으니 길을 조금 벗어나면 낭떠러지로 추락한다. 계곡에 빠진 상황에서 빨리 구조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위험한 겨울산행, 안전이 우선이다.

두 명이 함께 산행을 하였으나 50대는 구조대가 도착하였으나 저체온증으로 숨지고 40대는 하산하여 살았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 40대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어 구조대와 연락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였다.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려주면 곧바로 구조대가 도착하였을 텐데 그렇지 못하였다.
겨울산행 필수품 하나가 늘었다. 휴대폰은 물론 휴대폰 예비밧데리다.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119 구조대와 연락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사고 시 현재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산악 위치 표시판 번호'를 눈여겨 보아 두어야 한다. 구조대의 경우, 표시판 번호만 알면 곧바로 사고지역에 투입이 된다.

겨울산행 준비물을 살펴본다. 첫째, 등산화. 그냥 운동화가 아니다. 방수처리가 된 등산화라야 한다. 등산화가 물에 젖으면 곧 동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둘째, 배낭. 배낭은 음료, 간식 등 필요한 물건 넣을 때도 필요하지만 미끄러졌을 때 상체를 보호해 준다. 최소 50리터 부피의 크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셋째, 아이젠. 겨울 산행 사고는 눈길이나 빙판 미끄럼 사고다. 이것을 막으려면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4발보다는 6발 이상 아이젠이 미그럼 방지에 도움이 된다. 다섯째, 렌탈. 겨울철은 낮시간이 짧다. 4시 이전에 하산해야 한다. 만약에 대비하여 렌턴이나 헤드렌턴을 준비해야 한다.

여섯째, 스틱. 스틱을 디디면 등하산 시 체중을 분산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특히 하산 시 무릎 관절을 보호해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산악 전문가들은 양손 스틱을 권장하고 있다. 일곱째, 고글이나 썬글라스. 이것은 멋으로 착용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여덟째, 보온 도시락과 보온병. 지금은 산에서 버너나 코펠 등 사용금지다. 준비해 간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유지된다. 이 밖에 라이터, 구급약, 비상식 등도 만약을 대비해 필요하다. 자연을 앝잡아 보다간 예기치 못한 큰 사고로 이어진다.

겨울산행, 꼭 필요한 것이 모자, 장갑, 여벌 양말, 아이젠 정도로만 알았다면 시급히 수정해야 한다. 휴대폰, 휴대폰 예비밧데리, 방한복, 등산화, 렌탈, 비상식 등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준비가 소홀하면 비상 시 대처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겨울산은 100m 오를 때마다 기온이 0.6˚C 하강하며 초속 1m 바람에 체감온도 2˚C가 내려간다고 한다. 저체온에 대비하여 보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단독 산행은 금지다.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산악 위치 표시판 번호도 기억해야 한다. 등산로 이탈 금지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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