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신비의 3월도 벌써 중순이 넘었다. 아침 공기도 찬 공기는 사라졌다. 점심 때는 봄이 가까이 왔음을 실감할 수가 있다. 이런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새 힘을 얻어 생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3월에는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서둘러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베토벤은 ‘이 지상에서는 할 일이 많다. 서둘러라’고 했다. 이해가 된다. 학교에서 신학기에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서두르지 않으면 그만큼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잘 되지 않는다.
무엇을 서둘러야 할까? 교실의 환경정리를 서둘러야 한다. 환경이 수업을 질을 높이고 수업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교실이 지저분하고 환경이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수업분위기가 어수선해 제대로 수업을 할 수가 없다.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서둘러야 하겠다.
동아리활동의 조직을 위한 각종 홍보유인물이 여기저기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홍보를 잘 하기 위해 오랜 기간 홍보기간을 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게 너무 시간이 길면 역효과다. 동아리활동이 늦어진다. 일정 기간의 홍보와 빠른 조직에 의해 정상적인 동아리활동이 되어져야 한다. 이게 서둘러야 할 것 중의 하나다.
선생님들의 학습지도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수업은 체계적이어야 한다. 체계적인 수업이 되지 않으면 학생들은 실력 향상은 어렵다. 수준을 파악하는 일에 우선 힘써야 하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수업방법도 구안해야 하며 거기에 맞는 교재의 재구성도 필요하다. 교재의 내용에 따라 어떤 학습 자료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교내에서 학생들의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위험한 시간대에,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생활지도도우미를 세워 생활지도에 들어가야 한다. 이를 서두르지 않으면 학생들의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어렵다. 성폭력 예방, 친구들과의 다툼, 손찌검, 싸움 등을 막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수고가 뒤따라야 가능하다. 특히 성폭력 예방을 위해서는 저녁시간 대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겠다.
점심식사를 위한 급식지도를 위한 지도 순번을 정해 지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학생들이 한꺼번에 식당에 몰려오기 때문에 이럴 때 사고가 잘 일어난다. 짧은 시간, 자투리 시간을 잘 이용해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학생회 조직, 학교발전을 위한 학부모님의 조직 운영 등도 3월 중에 잘 마무리 되어 정상적인 활동에 들어가야 도움이 된다. 기숙사 자치활동을 위한 간부의 선출도 마찬가지다. 학생 스스로 지켜야 할 규칙을 손질하고 규칙을 잘 준수해서 정상적인 기숙사 생활이 되게 해야 하겠다.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가정생활도 행복해진다. 학교의 할 일이 너무 많다 보니 짜증이 나고 불평이 나온다. 만족하지 못한다. 그러면 불행해진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란 스스로 족하다고 하는 사람의 것이다’고 했다. 자족하는 마음이 있어야 행복해진다. 하는 일이 힘들고 부담스러워도 만족하면 행복해진다. 그래야 가정에서도 행복을 이어갈 수 있다.
아무리 할 일이 많고 서둘러서 일을 한다고 해도 늘 여유는 있어야 한다. 여유가 없으면 짜증이 나오고 불평이 나온다. 만족이 사라지고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에 불만을 토로하게 된다. 여유 있는 삶은 효과를 배가시킨다.
시간만 나면 햇빛을 보고 운동장을 돌고 학교 주변을 산책하는 것도 자신을 건강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서도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분위기 전환을 하는 것도 좋다. 돋아나는 새싹들을 보면서 생명의 귀중함을 한번 생각해 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것도 활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