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생각하는 리더십이란?

2014.10.21 10:00:00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학자들마다 정의가 다를 것이다. 또 사람마다 생각하고 있는 리더십의 요소는 다 다르다. 지도자가 되려면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훌륭한 리더가 있는 나라는 발전하지만 리더의 자질이 나쁜 나라는 퇴보하고 만다.

필자는 얼마 전 중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내가 생각하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요소’라는 주제로 분임토의 및 발표기회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바로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주관하는 나라사랑 캠프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고등학생의 경우도 몇 달 전에 지도한 적이 있다. 그 당시는 한 강의실에서 70여 명의 학생이라 그런대로 강사의 의도도 전달하고 분임토의도 형식을 갖추어 이루어졌다. 그런지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원이 너무 많고 20여 명 단위로 나누다 보니 8개의 분임이 나왔다. 커다란 강당에서 분임토의가 이루어지다 보니 질적인 면에서 부족한 점이 있었다. 그러나 분임 발표에서는 중학생이 생각하는 리더십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학생들이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학습지를 만들고 리더의 정의, 리더십의 요소를 예시로 제시하였다. 리더십이 있는 사람은 따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이 진정한 리더다. 리더십이란 조직 구성원으로 하여금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이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요소’를 생각하게 하였다. 리더의 요소를 5가지 정도 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면서 리더십을 키우는 과정이다. 친절하게 에도 들었다. 실력, 건전한 가치관, 솔선수범, 용기, 신념, 자신감, 배려, 나눔 등.

분임발표에서 나온 내용을 살펴본다. 소통, 경청, 존중, 봉사, 배려, 창의력, 책임감, 자신감, 예의, 용기, 통솔력, 결단력 등이다. 객관적으로 공감이 되는 내용이다. 예시에서 벗어나 그들이 생각하는 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특이한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리더의 요소도 나왔다. 바로 첫인상, 목소리, 외모 등. 뜻밖이다. 정신적인 무형의 것을 꼽을 줄 알았는데 그들의 세계에서는 그게 아닌 모양이다. 외모로, 첫인상으로, 목소리로 리더가 결정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다.

이 세 가지가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리더의 요소는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사람의 판단기준으로 신언서판(身言書判)을 들었다. 그 기준으로 본다면 몸가짐, 말하기가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바로 중학생들에게 리더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의 서재범 소장은 교사들이 가져야 할 리더십으로 세가지를 꼽는다. 청소년의 잠재능력을 믿고 기다릴 줄 수 있는 기다림의 리더십, 청소년의 개별적 특성을 이해하는 상황적 리더십, 자원봉사를 통한 섬김의 리더십. 청소년을 지도하는 교사들이 귀담아 들을만 하다.

필자는 성공한 위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7가지의 성공법칙을 마무리로 들었다. 바로 자신감, 시간 관리, 배려, 화술, 좋은 습관, 친구관계, 긍정의 힘. 어느 사회에서나 리더가 필요하다. 그래야 그 조직이 발전한다.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리더교육이 절실한 때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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