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과 소래포구

2014.10.23 13:34:00

지난 10월 14일, 청주힐링산악회에서 대부해솔길과 소래포구에 다녀왔다. 안산시 대부도는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으로 인천광역시에서 남쪽으로 30여㎞ 해상에 위치한다. 시화방조제와 탄도방조제가 대부도와 육지를 연결하고,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서쪽 바다의 선재도와 영흥도까지 자동차로 통행하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지역이 해발 100m 이하의 낮은 구릉지로 현재 육지가 되었지만 섬이 지닌 멋과 낭만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바닷물이 빠지면 곳곳에 드러나는 너른 갯벌과 해질녘 풍경이 아름다우며 해안을 따라 바지락칼국수, 조개구이집들이 늘어서있다.

대부도에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대부해솔길이 있다. 바다와 소나무를 실컷 구경하는 해솔길은 74km 거리를 7개 구간으로 나눴다. 이날 힐링산악회원들은 인기가 제일 좋은 1코스를 트레킹하며 자연을 만끽했다. 1코스는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해 북망산과 구봉도를 돌아 돈지섬안길에 이르는 11.3km 길이다.

구봉도는 염전이 조성되면서 육지와 연결된 야트막한 섬으로 1코스를 걸으면 아홉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구봉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대부해솔길에 파도소리를 들으며 해변을 따라 걷는 바다소리길, 솔향기를 맡으며 숲속을 걷는 산악탐방길이 있다. 구봉산은 해발 96m의 나지막한 산이라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산악탐방길에서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본 후 낙조전망대를 거쳐 바다소리길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한다.






구봉도를 가로질러 꼬깔섬으로 이어지는 산악탐방길은 비교적 수월하게 걸을 수 있어 매력적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산길을 걸으면 시화방조제와 송도신도시, 인천대교와 인천공항이 차례로 나타나며 새로운 풍경을 만든다. 산길에서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해변의 풍경이 멋진 바닷가에 구봉약수터가 있다. 섬 주위를 오가는 선박이나 하늘의 비행기와 벗하다보면 물이 빠지는 썰물 때만 육지와 이어지는 개미허리에 도착한다.


개미허리에서 1코스 반환점인 낙조전망대까지는 0.5km로 지척이다. 구봉도와 꼬깔섬을 연결하는 다리 개미허리아치교를 지나 바다 위로 설치한 데크를 따라가면 낙조전망대를 만난다. 낙조전망대에 서해안의 아름다운 낙조와 햇빛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있어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볼만하다. 대부도와 이어지는 선재도와 영흥도, 무의도와 영종도, 인천대교와 송도경제자유구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개미허리를 지나 구봉이선돌과 종현어촌체험마을로 이어지는 바다소리길을 걸으면 바닷바람과 파도소리가 온몸을 휘감는다. 바다소리길에서 구봉이선돌의 할매바위와 할아배바위, 구봉이어장, 종현어촌체험마을을 만나고 섬들을 연결하는 선재대교와 영흥대교가 가깝게 보인다.








시화호환경문화관 옆 대부도공원 주차장에서 뒤풀이를 하고 시화방조제를 거쳐 소래포구로 갔다. 소래포구는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어항으로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다. 썰물 때는 갯벌 위로 올라와 있는 어선들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젓갈 백화점이라 불릴 정도로 각종 젓갈이 풍성한데 휴일에는 새우와 젓갈, 대하와 꽃게, 광어와 민어 등 그날 어획한 생선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일제 강점기 수원과 인천을 오가며 염전에서 나오는 소금을 실어 나르던 협궤열차가 한때는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을 담았던 곳이다. 소래포구의 철길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월곶과 소래어시장을 연결하는 다리로 이용되고 있다. 쇠나 돌로 만들어진 탄환을 쏘던 대포 대완구가 설치되어 있던 댕구산, 조선 고종 때인 1879년 인천으로 진입하려는 이양선을 막기 위해 축조한 장도포대지가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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