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머무는 곳은 부천이다. 아침 날씨가 계속 영하로 떨어진다. 봄이 가까이 온 느낌도 들지만 아직도 추운 겨울이다. 이 고비를 잘 넘기고 나면 꽃이 피는 따뜻한 봄날이 올 것이다. 봄소식, 봄기운을 기대하면서 막바지 겨울을 잘 이겨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졸업시즌이다.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 꽃다발을 들고 부모님과 함께 길거리를 걷는 모습을 보면 옛날이 생각난다. 세월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다. 엊그제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 같은데. 한 토막의 시간도 아껴가면서 보람되게 살아야겠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함께 했던 시간은 이젠 추억으로 남기고 서로 가야 할 길을 찾아서 떠나야 해요, 떠나야 해요, 떠나야 해요” 이런 졸업노래를 부르며 떠나는 이들을 축하하고 축복해주고 싶다. 이들의 장래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게 되기를 기원한다.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생각의 전환이다. 사람들은 생각대로 산다. 생각이 크면 앞으로 큰 사람이 될 수 있고 생각이 작으면 앞으로 작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많다. 작은 집에 살아야지, 하는 이는 작은 집에 살고 큰 집에 살아야지 하는 이는 큰 집에 살 가능성이 높다.
시골에서 살아야지, 하는 이는 시골에서 살고 도시에서 살아야지, 하는 이는 도시에 산다. 나아가 외국어서 살아야지, 하는 이는 외국에서 산다. 생각대로 될 가능성이 높기에 생각의전환이 참 중요하다. 큰 생각, 바른 생각, 긍정적인 생각, 생산적인 생각을 가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작은 생각, 그른 생각, 부정적인 생각, 소비적인 생각을 가진 졸업생들은 생각의 전화를 가져와야 되지 않을까 싶다.
고등학교 교육을 마쳤다고 고등학교 교육내용을 다 아는 것은 아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기에 모자라는 부분은 졸업을 해서라도 반복해서 꾸준히 보충해 나가야 한다. 졸업은 끝이 아니고 또 다른 시작이다. 그러기에 고등학교 교육내용을 다시 보완해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대학 가서도 자신의 부족과목을 잘 보충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방향 설정도 중요하다. 앞으로 나는 어느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스스로 얻어야 한다. 스스로에게 내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보아 게 좋다. 남에게 듣어도 보고 묻기도 하고 최종적으로 자신인 신중하게 판단해서 좋은 길을 선택했으면 한다.
방향이 참 중요하다. 그러기에 자기의 선호도, 능력, 잠재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남 따라 하면 안 된다. 친구 따라 장래를 결정할 수는 없다. 내가 싫어하는 일, 내가 못하는 일, 내가 관심이 없는 일을 하면 평생 피곤하고 후회하고 진전이 없다. 좋은 방향 선택하길 바란다.
친구들과의 비교는 도움이 안 된다. 친구는 어느 대학에 들어갔는데, 친구는 무슨 과에 진학했는데 나는 무엇이지? 내가 몇 년이나 친구보다 늦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자신이 초라해지고 자신감도 잃게 된다.
친구가 한참 앞서가 있고 좋은 과, 선호하는 과, 대학에 가 있다 하더라도 자기와는 상관없다. 자신이 원하는 과, 대학에 가면 되고 올해 실패하면 내년에 가면 된다. 한 해 늦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몇 년 늦게 태어났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면 여유가 생기고 느긋해진다. 조급함도 사라지고 걱정도 없어진다.
졸업을 한 이후 대학 개학까지의 많은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는 이가 많은데 시간은 금이다. 그 아까운 시간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건강 관리하는 데, 자신의 내면 성숙을 위하는 데, 자신의 하고 싶은 분야를 해나가는 좋은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