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가 내리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비임에 틀림없다. 학생들은 새로운 선생님으로 인해 마음속 기쁨을 얻고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은 비로 인해 출퇴근이 다소 힘들겠지만 비오는 것 자체는 분명 좋은 것이다.
신학기, 새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신선한 맛을 준다. 그러기에 초기에 선생님과 학생들과의 관계가 신뢰로 묶여져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로부터 선생님들이 신뢰를 얻지 못하면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너무 힘들게 된다. 선생님의 강력한 힘은 신뢰에서 얻게 된다. 그러기에 학생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일에 힘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를 자른다,는 단금지교의 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마음을 같이하면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 신학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선생님은 후회없는 보람된 교직의 새 출발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신학기 선생님들이 가져야 할 마음자세,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그 중에 몇 가지 짚어보면 우선 선생님은 자기들에게 맡겨진 학생들을 우선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학생들은 엄청 좋아한다. 학생들은 자기의 존재를 알아주고 있는 선생님을 아는 순간 행복한 학교의 생활을 유지하게 된다.
학생들을 바라보는데 가리는 장애물이 없어야 하겠다. 가랑잎이 눈을 가려도 태산을 보지 못한다. 가랑잎 같은 장애물이 없도록 해야 모든 학생들의 세밀한 면까지 다 볼 수가 있다. 학생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나가는 지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아무리 바빠도 학생들을 파악하는 일을 뒤로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무엇보다 우선순위가 바로 학생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정확히 진단해야 그에 따른 처방이 나오듯이 학생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으면 학생들을 적절히 잘 지도할 수 없다. 나에게 맡겨진 학생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하는 일에 힘쓰면 좋겠다.
선생님은 갑자기 늘어난 일 때문에 무척 당황하고 힘들어하게 된다. 전혀 예상치도 않는 학생들 때문에 혼란스러워한다. 그럴 때 중요한 것은 인내하는 마음이다. 무엇이든 참아낼 수 있는 인내가 꼭 필요하다. 흔들리면 안 된다. 중심을 잃으면 안 된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참고 또 참으면 무엇이든 잘 풀어나갈 수 있다.
선생님은 어떤 학생들을 만나도 인내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넓은 마음이 필요하다. 하늘 같은 넓은 마음, 바다 같은 넓은 마음,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다.
선생님은 교직생활을 하면서 언제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행사는 하늘을 나는 즐거움이 없으면 이 귀중한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선생님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즐거움을 가지지 못하면 교직의 어려운 사명을 감당할 수 없다.
선생님은 새로운 선생님을 맞이할 때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다. 자기와 맞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다. 그럴 때 무조건 피하는 것보다 자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좋다. 원만한 선생님과의 관계가 결국 자신의 행복을 가져오고 자신이 학교생활을 즐겁게 만드는 한 요인이 되기에 어느 선생님, 어떤 선생님이든 조금도 거부감 없이 맞아들이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 그래야 살 맛이 난다.
기존의 선생님은 새로 오신 선생님에 대한 배려가 꼭 필요하다. 마음도 춥고 몸도 추운 계절이다. 거기에다 업무까지 적응이 안 되어 있기에 선생님의 작은 배려가 새로 오신 선생님에게 큰 은혜로 느껴진다. 따뜻한 배려 잊지 않도록 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