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제대로 배워보기

2015.07.22 09:28:00

얼마 전 수원의 능실중학교에서는 뜻 깊은 실습 교육이 있었다. 다름 아닌 재난안전교육. 생활 속에서의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러니까 예고 없는 사고에 대처할 준비를 언제나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나의 평상 시 준비가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능실중학교 1학년 32명이 받은 재난 안전교육은 바로 소화기 시용법과 심폐소생술. 소화기는 화재 발생 시 사용하는 것이고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춘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이러한 것을 사용할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화재나 사고는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것이다.

32명을 남녀 2개조로 나누어 소화기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을 전문 강사의 지도하에 익혔다. 소화기는 내용물을 자주 충전하므로 물소화기를 사용하였다. 물소화기는 물만 공급하면 계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심폐소생술은 이론 공부와 함께 신체인형을 놓고 실습을 하면서 익혔다.




필자는 안전교육 담당자로서 2시간 동안 학생들을 관리하고 강사를 보조하였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익히도록 신경을 썼다. 몇 번 반복을 하니 나 자신이 심폐소생술을 제대로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이것은 하나의 기술이기 때문에 직접 실습을 통하여 익혀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심폐소생술 12단계를 제대로 공부해 보도록 한다. 1단계는 현장 안전 확보. 구조자 스스로 안전을 위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구조자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구조의 의미가 없다. 구조자가 안전해야 피구조자의 안전도 담보되는 것이다.

2단계, 감염 방지. 환자의 혈액 분비물을 처리하고 에이즈 환자와 B형 감염자는 격리가 필요하다. 장갑이나 보안경, 마스크 같은 보호장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갖추어야 한다. 이어 3단계는 환자의 의식 유무 확인이다. 어깨를 가볍게 치면서 “괜찮으세요?”하면서 물어 보는 단계이다.




4단계는 응급의료체계에 신고다. 가장 먼저 119에 신고를 한다. 이 때 현재 환자의 위치. 환자의 상황을 간단하게 신고하면서 출동을 요청하는 것이다. 5단계는 환자의 자세 바르게 교정하기다. 편안하게 눕혀 심폐소생술을 하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6단계는 기도 개방이다. 만약의 사태에 환자가 숨을 쉬게 될 때 원활한 호흡을 대비하는 것이다. 7단계는 호흡 확인이다. 5-10초 동안 호흡여부를 확인한다. 만액 호흡이 정지된 상태라면 상의를 젖혀 소생술 준비를 한다.

8단계는 흉부 압박점 찾기. 압박점은 유두선을 그어 그 중간 지점 흉골위가 해당된다. 이 지접을 잘 찾아야 효과적인 심폐소생술을 정확히 할 수 있다. 9단계는 흉부 압박 자세 취하기. 두 무릎을 꿇고 양손을 깎지 낀 상태로 손꿉치를 눌러 압박한다. 이 때 팔은 곧게 펴고 압박 주이가 수직이 되도록 한다.

10단계, 흉부 압박하기. 압박 깊이는 4-5cm이고 압박 속도는 분당 100회의 속도다. 그러니까 초 바늘이 속도보다 빨라야 하는 것이다. 30회 압박 실시한다. 11단계는 2회 구조 호흡실시다. 환자의 코를 막고 구강대 구강 방법으로 공기를 불어 넣고 심장 박동 여부를 살핀다. 마지막 12단계는 10단계 압박 30회와 2회 구조 호흡을 반복하는 것이다.

문득 필자의 어머니가 생각난다. 병원 중환자실에 머물렀는데 돌아가신 것이다. 자식들이 병원측의 연락을 받고 급히 도착하였는데 담당 의사가 땀을 흘려가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자식들이 도착하기 전에 환자의 생명을 살려 보려는 의사의 행동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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