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Talk3학교_학부모 교육·기부 활성화로 '상생'

2013.01.01 09:00:00

연성중학교는 ‘2012년 학부모 학교참여 공모전’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을 받은 이면에는 아마도 학부모들의 열정적인 노력, 학교의 열린 마음과 협조, 지역사회의 많은 협조와 교육기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세상의 변화, 교육기부 필요성
과거 시골 동네에선 누군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동네 형, 누나, 그리고 어른들에게 꾸지람을 들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가르침에 수긍하면서 행실을 바로 잡았고 동네 형, 누나, 동생들과의 대인관계도 자연스럽게 익혔다. 한 아이를 지도하는 데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아이들의 인성을 바로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세상이 많이 변했다. 얼마 전 학생 한 명이 동네 골목에서 담배를 피웠다. 그런데 동네주민이 이를 일깨우려 하기보다는 경찰에 먼저 신고를 해버렸다. 아이는 경찰차에 실려 와 학교에 인계됐다. 이처럼 최근 학교에는 과거와는 다른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내가 생각하기엔 첫째 핵가족화가 심화되면서 동네에서 지도해주던 조부모와 동네어른, 형, 누나가 거의 없고, 두 번째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부모가 아이에게 인성교육을 할 시간이 부족하다. 세 번째는 친구와 어울리며 밖에서 놀던 놀이문화가 사라지고 인터넷 게임문화가 발전하면서 홀로 지내는 아이가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관하여 그 어느 때보다 학교의 역할이 중요해진 것 같다. 그런데 학교현실에서는 교사 한 명이 수업과 업무를 제외하고 학생들과 1:1 상담을 하거나 대화를 나눌 여력이 없다. 막상 상담을 통해 학생이 바로 잡힌다 하더라도 집안환경이 좋지 않으면 금방 원상복귀되는 사례가 많다. 이 공백을 메워줄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학부모교육과 학부모의 교육기부라고 생각한다.
보통 직업을 가지려면 오랜 교육과 일종의 자격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어려운 부모가 될 때 공부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그리고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제대로 알고 그들을 교육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이종오 서울연성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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