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최근 4~5년간 각종 언론매체에서 학생들의 언어문화가 욕설과 비속어로 얼룩져 있으며, 심각한 언어폭력이 다양한 형태와 유형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다. 학생들의 부정적인 언어는 점점 일상화, 보편화되고 있으며, 어린 나이부터 남녀의 구분 없이 습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들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의사소통 능력과 공감 능력을 저하시키고, 기본적인 인성 소양을 약화시키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청소년 언어문화가 부정적으로 변한 사회적·문화적 병리현상에 대해 선행 연구들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내재적인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발산 및 감정 조절 능력의 부족,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가치관의 증가, 바른 언어에 대한 윤리적인 기준선의 하락 등이 있다. 또한 외부 환경적 요인으로는 좀 더 다각적으로 접근할 수가 있는데, 가정에서는 밥상머리 교육, 예절교육이 약화되었고, 학교에서는 바른 언어 사용을 위한 예방 교육, 부정 언어를 교정해주는 프로그램, 장기적인 언어 순화 교육 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 또한 사회적으로도 교육 권위의 붕괴, 입시 위주의 지식 교육의 과열, 인터넷, 휴대전화와 같은 매체의 영향, 매스컴의 부정적인 언어 사용, 욕설의 자연 치유에 대한 기성세대의 안일한 의식, 효과적인 의사소통 문화 부족, 민주 시민적 가치관의 약화 등을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점을 정리해 보면 청소년 언어문화 문제는 가정, 학교, 지역사회, 유관기관, 국가 등 모두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언어문화라는 말 속에 함의된 ‘문화’를 바꾸는 것을 단순히 교육당국과 학교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성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학생 언어문화 개선에 대한 직접적이고 중요한 의무를 가진 곳이기에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을 모아야 한다.
# 논하며
그동안 교육당국에서는 언어문화 선도학교, 학생언어문화 동아리를 운영하거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실행해 왔다. 이와 같은 활동에 참여한 현장 교사들과 함께 언어문화를 개선하고 습관화된 언어폭력을 막기 위한 방법에 대해 집단 토의를 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언어문화 개선 활동의 교육방향성
첫째, 모범적인 기성세대의 문화 즉 교사 문화, 학부모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사들도 건전한 언어문화의 전범을 보여주고, 일상 수업에서도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토의 토론과 같은 협업적 소통 수업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가정에서 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학부모들에게 중요성을 인식시켜야 한다.
둘째, 학생 언어문화는 사고, 정서, 표현의 복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욕설, 비속어를 단순히 표현의 문제로만 보게 되면, 결국 나쁜 말을 사용하지 말라는 교정적인 훈계가 중심을 이루게 된다. 학생들이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인지와 관련된 생각과 사고(思考),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정서(情緖), 다른 대상에게 이야기하는 표현(表現)’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엮여진 결과로 이해해야 한다.
셋째, 언어 순화 프로그램은 학교의 생활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기본 교육임을 이해해야 한다. 언어문화 관련 업무는 개인이 아닌 학교 전체 구성원이 함께 인식하고 동참해야 한다.
(2) 언어문화 관련 프로그램 실행의 유의사항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강용철 경희여자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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