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천 년을 넘게 들려오는 유행가 -향가의 의미와 가치-

2014.04.01 09:00:00

강남스타일’, ‘붉은 노을’, ‘봉선화 연정’...우리가 지금 흥얼거리고 있는 유행가를 천년 후 후손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우리가 교실에서 배운 적 있는 많은 고전 작품들은 당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유행하였던 노래들이다. 신라 시대 최고의 인기가요였던 향가에 대해서 살펴보자.




향가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가요
서기 3000년, 한 교실. “오늘 수업 시간에는 고전을 배워보도록 할게요. 다음 원문을 읽고 그 안에 담겨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해요.”
- 오빤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 /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
“지금 보고 있는 이 글은 21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노래 가사인데요. ‘강남’이라는 구체적인 지명을 가사에 활용하고 있으며, 반복을 통해 운율을 형성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어요. 다음 행을 보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열거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를 통해 당시 우리 선조들이 갖고 있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요…”

먼 훗날 이런 상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상상으로 만들어본 수업 내용이지만 시계를 거꾸로 돌리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 된다. 우리가 교실에서 배운 적 있는 많은 고전 작품들은 당대의 대중적 사랑을 받고 유행하였던 노래들이다. 향가, 고려가요, 가사 등의 장르는 민간에서 불리던 노래들로 긴 세월이 흐른 뒤 지금 우리에게 그 당시의 모습과 감정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배워온 역사는 상당 부분 상층부 지배 계급의 역사로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다. 어떤 왕이 왕위에 오르고 어떤 세력이 득세했느냐에 따라 사회 전반의 모습이 바뀐다. 정치 상황의 변동과 국제 정세 변화는 사회`문화`예술 등 광범위한 영역 영향을 주고 이러한 흐름은 곧 역사가 된다. 그러나 일반 대중의 삶에 대한 관심 또한 중요하며 역사의 한 부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소수 지배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사실은 과거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 주류의 삶에도 가치가 있지만 실제로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자신이 살아가는 것 자체이다. 역사에서 통시적인 흐름이 중심축을 이루고 있지만 공시적 차원의 개인 삶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인 만큼 개인의 삶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지배층이 아닌 이상 개인의 삶이 기록되기는 어렵다. 우리가 옛노래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노래는 전승되지 못한다. 사소해 보일 수 있는 가사 하나에서도 당시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선조들의 목소리 속에 지금 우리의 감정과 비슷한 점을 발견하고 때로 놀라게 된다. 역사는 결국 우리 삶의 이야기며 현재에도 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에서는 삼국시대의 삶을 보여주는 향가에 대해 알아보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역사 돋보기

- 구비 문학에 담긴 백성들의 삶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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