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지난 10월 28일 광주 광일고등학교(교장 조영운)에서 제3회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렸다. 이 박람회는 광일고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하고 설계하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행사로 광주·전남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개최되는 행사이다.
이날 박람회는 전남대학교를 포함한 9개의 대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예술진흥회, 직업전문학교 등 20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50여개가 넘는 체험부스를 운영하였다. 체험부스는 다양한 학과와 드론 조종, 로봇 조립, 3D VR, 게임 제작, LED 공예, 곤충 산업, 특전 부사관 등 학생들의 희망과 흥미를 바탕으로 구성하였으며, 특히 광산경찰서, 광산보건소, 원예복지협동조합 등 지역 기관의 교육기부와 재능기부를 활용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날 참석한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김옥자 위원장은 “고등학교가 이런 높은 수준의 큰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매우 놀랐다”며 “학생의 진로와 진학 설계를 우선시하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광일고 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미래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지역주민과 졸업생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광일고 퇴임교사 오병채 회장(40여년 재직, 現 대한노인회광주광역시연합회)와 졸업생 대표 임재정씨(1회 졸업, 現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의 모습에 무척 감동받았다”며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지역 주민과 함께 8천여 명의 동문들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29기 학생회장 임은경(고3)은 “이 행사를 통해 750여명의 학우들과 미래를 향한 알찬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친구들의 학교생활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조영운 교장은 “학생이 행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졸업 후 학생들의 진로가 더 밝아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학생들에게 꿈을 위해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