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이 그다지 달갑지만 않은 대학생들

2017.02.18 18:00:38

대학이 상아탑이 아닌 청년실업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전락?


2월. 대학의 졸업시즌이 찾아 왔다. 그러나 졸업식장은 주인공인 학생들이 나타나지 않아 썰렁 그 자체이다. 더군다나 심각한 취업난으로 매년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학과 취업률에 따라 졸업식 참여율 또한 대조를 이루었다. 취업률이 저조한 일부 학과의 경우, 졸업식 참여율이 30% 미만에 그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많이 띄었다. 이는 청년실업자가 얼마나 많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일부 대학은 졸업식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대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각각 초대장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졸업식에 참여할지 미지수라 했다.


요즘처럼 취업이 힘든 시기, 대학생들은 대학의 졸업식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취업률에 따라 대학 졸업식의 참여율이 결정된다는 사실에 씁쓸함마저 감돈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한 대학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매년 졸업식이 끝나면 대학의 학과사무실은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으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했다. 이제 대학은 상아탑이 아닌 청년실업자를 양성하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지는 않은지 심히 염려스럽다.

김환희 강원 강릉문성고 교사 db1013@unitel.co.kr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