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처럼 제 빛깔로 함께

2017.07.07 16:12:49

온 생명이 가득한 학교

<새들의 보금자리로 변한 학교 꽃밭입니다.>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자연의 모습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낮에는 학생들과 교직원의 웃음소리가, 밤에는 야생동물들의 쉼터가 됩니다. 새들 소리, 물잠자리, 벌과 나비를 비롯해 개미나 지렁이에 이르기까지 온갖 생명들이 꿈틀대는 지상낙원입니다.


아이들도 자연을 닮아서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이지 않습니다. 공놀이를 하다가도 축구공이 화단에 떨어지면 안절부절못합니다. 공을 가지러 들어가다가 예쁜 꽃들을, 개미들을 밟을까 봐 주저합니다. 이것이 교육의 모습입니다. 나뭇잎 하나 꽃 한 송이도 나처럼 하나 밖에 없는 생명임을 온몸으로 배워서 나도 모르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아름다운 모습! 그것이 곧 인간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꽃 한 송이, 개미 한 마리도 함부로 하지 않는 이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 갈 아름다운 세상에 기대가 큽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만이, 다른 친구도 벌레 한 마리도 소중히 할 줄 압니다.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제 모습을 자랑하는 꽃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빛깔로 자라기를 빕니다. 꽃들은 다른 꽃들을 부러워하지 않으니까요.


온 세상 사람들이 화단의 저 꽃들처럼 제 빛깔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을, 누구도 무시하지 않고 상처 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세상에 특별한 사람은 없습니다. 일하는 역할만 다를 뿐, 누구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장옥순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 jos228@hanmail.net
ⓒ 한국교육신문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 문의 : 02) 570-5341~2 광고 문의: sigmund@tobeunicorn.kr ,TEL 042-824-9139, FAX : 042-824-9140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 등록번호 : 서울 아04243 | 등록일(발행일) : 2016. 11. 29 | 발행인 : 문태혁 | 편집인 : 문태혁 | 주소 : 서울 서초구 태봉로 114 | 창간일 : 1961년 5월 15일 | 전화번호 : 02-570-5500 | 사업자등록번호 : 229-82-00096 | 통신판매번호 : 2006-08876 한국교육신문의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