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겁게 살라는 그 말

2017.10.10 09:43:29

붉은 그리움

<금성초 운동장 둘레에 곱게 핀 상사화>


평생  어버이 얼굴도 모른 채

안으로만 삭이다

피멍 든 그리움 엮어

왕관을 만들었구나!


연둣빛 손녀 얼굴도

곱디고운 새순 손자 얼굴도

죽음 뒤에 맞는 슬픈 꽃이라니.

그대는 아버지를 닮았구나

할아버지를 닮았구나.


간절한 보고 싶음

붉은 가슴 속에 묻었구나!

뜨겁게 살라는 그 말

이 가을에 받아든 소명

장옥순 수필가, 시조 시인, 전남 담양 금성초 교사 jos2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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