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교육지원청, 인성중심 해외 체험 학습 앞서 사전 교육

2017.11.10 12:07:27

전남 장성교육지원청(교육장 김상윤)은 14일부터 3박 4일 동안 35명(초등생 20명, 중학생 10명, 지도자 5명)이 일본 큐슈지역을 중심으로 기본에 충실하고 인성 함양을 위한 해외 체험 학습을 실시한다. 이에 필자는 성공적인 체험학습을 위해 마음 가짐의 준비를 위한 예비 수업을 9일 오후 4시부터 실시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하게 된 학생들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체험학습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전달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이는 헤르만 헷세가 데미안에서 쓴 문장이다. 여러분은 이번 일본 체험학습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이런 만남은 흔한 것이 아니다. 장성교육지원청의 여러분을 향한 교육애의 산물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의 세계가 있다. 지금까지는 ‘장성’이라는 지역의 테두리 안에서 살았다. 이것은 데미안의 글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장성이라는 알 속에서 살아왔다. 이제 오늘을 시작으로 여러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된다. 이것은 여러분의 삶에서 큰 축복의 길이다.


오늘부터 여러분이 일본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깊이 있는 질문을 많이 하면 더 의미있는 것들을 많이 얻을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일수교 50주년이 지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일본은 우리와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나라로 2016년 한 해에 730만 명 이상이 교류를 하고 있다. 미래는 ‘지구촌 시대’인데 이같은 시점에서 일본에 대한 이해와 한·일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정된 3박 4일의 기간이지만 답사지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역사와 관련된 곳, 큐슈라는 방문지를 통해 고대에서 조선시대, 최근세에 이르는 한·일간의 교류를 통해 어떤 연결 관계가 있었으며, 어떤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가 어떤 자세로 미래를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다짐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 우리가 처한 주변국과의 갈등과 경쟁은 총칼로 싸우는 전쟁이 아니요, 경제전쟁이며, 외교전쟁이다.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한반도는 국가의 장래를 누가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인가를 묻고 있다. 오늘날의 동북아 정세는 중국과 일본의 패권 경쟁으로 더 큰 격랑을 예고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글로벌 무대에서는 기업만이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도, 국민도 협력과 경쟁을 하는 엄연한 현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경쟁만이 아닌 협력을 통한 상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한다.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급박한 국제정세와 안보 환경 속에서 한국에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 인식 위에 돌파구를 찾는 적극적인 학습의 자세가 요구된다.


장래 이같은 일을 잘 감당할 인재들을 기르는 것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과제이다. 그리고 극일을 이루려면 경제력은 물론이요, 외교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한데 단지 자신만의 안정이나 안일만을 위해 공부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에 조금은 염려스럽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면 좋겠다. 미래의 세대들에게 통일된 조국을 가슴에 안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출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의 일환으로 이번 체험학습은 기획된 것이다.


이에 여러분이 여행 기간 동안 자신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옛날부터 한․일간의 역사적 관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2. 왜 일본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갔고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3. 행복한 여행을 위해 함께 동행하는 친구들과 어떻게 지내면 좋겠는가?


4. 일본 체험학습과 ‘나의 꿈’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


5. 스스로 일본에 관한 의문이 나는 것을 중심으로 질문지를 작성해 관점을 갖고 사람, 풍경, 사물을 보기 바랍니다.


6. 앞으로 몇 년 후에 다시 일본을 방문할 것인가 설계도를 작성해 보기 바랍니다. 이 설계도를 잘 만들어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해서 잊지 않고 쿨재팬 응모를 하면 9박 10일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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