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상공회의소는 매년 12회의 인문학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어떻게 음악을 들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경향신문 부국장 문학수 강사는 순천의 이미지에 대하여 "순천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곳이며, 자신의 친구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영향을 받았다"면서 강의를 시작하였다. 이 작가가 이야기 한 것처럼 친구는 매우 중요한 영향력을 주는 한 영역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과 같은 바쁜 세상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한가하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누리지 못하고 떠난다. 그래서 니체는 '음악을 근육으로 듣는다'고 하였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특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는 24개의 연가곡으로, 한 편의 서사시이다.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하여 숲에 간다. 그곳에는 도심에서 들을 수 없는 소리로, 바람 소리, 알밤 떨어지는 소리,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좋은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연의 소리는 음악이 아니다. 모든 예술 작품이 그러하듯이 그 시대를 살았던 개인의 창조적인 노동의 결과물이다. 그냥 듣지 말고 의미의 맥락을 하악하여 들어야 한다. 어떤 메시지가 있다. 이것을 인지해야 재미가 있다.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 까지는 멍이 들 정도로 반복하여 연습을 한다. 이것을 반복하여 접촉하면 구조가 들어온다. 사람이 변하기 위해서는 자극과 영감을 받아야 가능하다.
올 한해 인문학 강의에 오신 모든 강사님들은 그 분야의 전문가이다. 그러다 보니 강의를 듣는 대중들에게 자신처럼 전문가가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이를 열심히 강조하는 강사일수록 어찌보면 일반 대중과는 조금 동떨어진 감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대중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강의내용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
문학수 강사는 현재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이며 '아다지오 소스테누토'(2013)를 비롯하여 4권의 서적을 집필한 음악의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