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등교, 동아리 활성화할 터”

2018.01.02 11:00:53

뭐라도학교 신임 김범순 교장을 만나다

수원시평생학습관. 현직에 있을 때에는 인문학 강의를 들으러 이곳을 찾았다. 은퇴 후에는 뭐라도학교 인생수업을 듣고 평생교육 특강을 들었다. 요즘엔 뭐라도학교 행사에 나간다. 매주 포크댄스를 즐기러 이곳을 찾는다. 매주 화요일 포크댄스 동아리 모임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 모인 팀원들은 세계의 포크댄스를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며 친교를 도모한다. 오늘 나는 새 인물을 만나기 위해 뭐라도학교를 향한다.

 

뭐라도학교엔 교장실이 있을까? 신임 교장과 99°실에서 만남 약속을 하고 학습관 3층 계단을 오른다. 2층 영상강의실에서는 꿈의 학교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서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수업 56차시 수업이 종료되고 마무리 시간이 진행되고 있다. 전임교장과 신임교장이 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 학교엔 교장실이 없다. 공용으로 쓰는 회의실, 다용실이 교장실이다.

 

뭐라도 학교 전교생 200, 40대에서 70대 학생들로 구성된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의 교장이 바뀌었다. 바로 얼마 전 취임한 제3대 김범순 교장을 만났다. 그는 신임 교장으로서 어떻게 학교를 운영할 것인가? 이 학교 재학생들과 입학을 앞둔 액티브시니어들은 그것이 궁금하다.

 

김 교장은 기존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 전개를 구상하고 있다. 그가 올해 펼칠 중점사업은 뭐라도학교 회원들의 활동 공간 확대와 학교사랑이다. 회원들이 자주 만나 함께 활동을 하면 발전 가능한 새로운 방법이 발굴될 수 있으리란 생각에서다. 포크댄스, 헬스, 탁구, 당구, 볼링, 게이트볼, 기타, 여행동아리 등 회원을 모집하여 등교를 활발히 하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려는 것이다.

 

그는 뭐라도 학교가 배출한 인생수업 1(2014 수료)로 최고참 중의 한 분이다. 그는 뭐라도학교에서 기획팀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어디든 여행단 16회 여행, 수원시팔색길 걷기 5회 등을 진행하였다. 그는 여행 매니아이다.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이며, 공정여행가로서 여행의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뭐라도학교 우리들 교실 강좌에서 사진과 함께하는 세계여행강의를 맡고 있다.

 

2000년 초반에는 산악회에 가입하여 매주 등산을 하였다. 백두대간 종주, 백두산트레킹을 시작으로 킬리만자로 우흐르 피크봉을 찍고 온 그에게 등산의 좋은 점을 물었다. “눈에 보이는 파란 하늘, , 옥색계곡 등을 마주하며 무념, 무상에 빠져 듭니다. 산우(山友)들과 인생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비우게 되죠그러면서 알프스 3대 미봉, 캐나다 로키 트레킹 이야기가 이어진다. “눈 덮인 설산과 옥빛 계곡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라며 고풍스런 통나무 산장에서 한 밤중에 본 초승달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에게 있어 은퇴 후의 바람직한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답이 나왔다. 취미생활 쪽에 시간을 할애하여 매진하는 것. 김 교장의 경우, 여행에 사진을 접목하였는데 지금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사진작가이기에 좋은 사진에 대해 물었다. ‘좋은 사진이란 남들에게 감흥을 주는 사진으로 감상자가 여기가 어디지? 나도 한번 가봐야지’, ‘나도 이렇게 찍어 볼까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사진이란다.

 

김 교장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으로는 추진력을 꼽는다. 현직에 있을 때 지역교육지원청 청사와 급식소 신축, 고교 체육관 등 공사 완공을 예로 든다. 단점으로는 말을 상냥하게 하지 못해 타인에게 강하게 비추어지는 점을 든다. 공직생활이 몸에 배서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은 마음이 여리다고 한다. 그가 생각하는 뭐라도 학교 교장의 자질은 첫째, 추진력이고 둘째, 회원 포용하기 셋째. 회원들을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기이다.

 

그에게 얼마 전 뭐라도하는 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였다. 인터뷰 도중 필기 준비를 하던 그가 다시 필기구를 고쳐 잡고 메모를 하기 시작한다. 기록은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기록은 우리의 망각을 보완해 준다. 기록을 한다는 것은 잊지 않겠다는 다른 표현이다. “잘못된 점은 시정하여 바로 잡겠다는 답변을 내 놓는다.

 

끝으로 뭐라도학교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물었다. “언제까지 수원시평생학습관에 의지하여 머물 수는 없습니다. 우리들만의 독립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수원시청, 경기도청, 시의회, 도의회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받아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겠습니다김 교장의 의욕, 열정, 노력으로 뭐라도학교가 액티브시니어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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