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야마동물원의 창조적 경영 사례
동물원 직원들의 노력과 아이디어로 혁신
모든 조직에는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 이 목표는 경영자와 조직원 간의 목표 달성을 위한 소통과 문제의식, 그리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열정에 의하여 좌우된다. 23일 오전에는 일본에서 '러브레터' 촬영지로 이름을 올린 오타루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홋카이도 한 중심에 위치한 아사히카와를 찾았다. 이 두 곳은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도 매력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 매력은 바로 두 지역이 만든 스토리 때문이다.
24일 아침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 많은 관광객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려웠다. 일찍 아사히카와 역에서 8시 40분 첫 운행 버스를 타고 동물원을 향하였다. 40분 정도 걸려 도착하였는데 개원 시각이 동절기에는 10시 반이어서 가까운 커피솝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커피를 제공하는 주인장은 퇴직을 한 후 헌 집을 구입하여 리모델링하여 쿠라누마카페(KURANUMACAFE)를 만들어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밖은 영하의 날씨이지만 실내는 화목을 이용한 난로가 불타고 있어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었다. 이곳을 찾는 손님은 7,8월이 성수기로 아사히카와 주변에 살고 있는 손님과 외국에서 오는 손님들이 많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재미있고 정원을 가꾸는 일이 아주 재미있다고 전하여 주었다.
개원 시간이 되어 입장권을 구입하여 펭귄이 살고 있는 곳에 갔다. 전에 말로만 듣던 아사히야마동물원의 이야기를 듣기는 하였지만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어떤 모습인가를 확인하여 보기 위해서였다. 이 동물원이 한 때는 에키노코커스라는 질병으로 일시 폐장되었던, 인기 없던 동물원에서 현재는 아주 인기있는 동물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어마어마한 예산때문도 아니요, 동물원 직원들의 노력과 아이디어 때문이다.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들과 중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시간이 되자 귀여운 펭귄의 산보행렬이 시작되었다. 펭귄이 지나는 길목을 양쪽으로 늘어선 관광객들은 호기심에 가득찬 모습으로 귀엽게 걸어가는 펭귄을 구경하느라 몰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사히야마동물원은 이야기, 드라마, 영화, TV특집극으로도 만들어졌다. 특집극 '기적의 동물원'에는 인기 일본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나오고, 영화는 '펭귄이 하늘을 날다'이다. 국내에서는 아사히야마동물원에서 배우는 '창조적 디자인 경영'이라는 책에서 이 동물원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거나 핵심 목표를 이뤄내지 못하여 매력이 없어지고 있다면 한 번 이 동물원을 방문하면서 어떻게 하면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하여 매력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