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저희가 원하는 과목 이웃 학교에서 배워요!”

2018.04.25 09:02:55

강원도 교육청,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마련해줘!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이 소속 학교 교육과정 편제표에 편성되어 있지 않아 수업을 듣고 싶어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강원도 교육청은 이웃 학교에서 원하는 교과목을 신청하여 이수할 수 있는 『강원 꿈 더하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제도의 취지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진로 교과목을 학생 본인이 도교육청에서 지정한 거점학교로 찾아가 수강하고 이수함으로써 학생에게 진로 전공과 관련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전공 적합성을 키워 대학진학에 큰 도움을 주자는 데 있다.  


강원도 교육청이 모집한 공동교육과정 거점학교에 5개 시·군(강릉, 원주, 춘천, 속초, 양양 등) 17개 고교가 참여하였으며 73 교과목이 개설되어 지난해 보다 훨씬 더 많은 약 960여 명의 학생들이 강의를 신청하여 이 제도가 학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강원도 교육청은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이 무엇인지 사전 수요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많은 학생은 자신이 배우고 싶은 여러 과목(고급화학, 심화교과, 스포츠경기실습, 체육·예술교과, 심리학, 교양교과, 프로그래밍, 기초간호임상실무, 바리스타 등)을 개설해 주기를 원했다.


과목별 수강생은 5명 이상 20명 이하로 학생들은 총 34시간을 이수할 수 있고, 거점학교로 지정된 학교는 학교 사정에 따라 평일 또는 주말, 방학을 이용하여 수업을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 학생들은 본인이 지원한 거점학교에서 실시하는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뒤, 수업에 참석하게 될 것이다.


학생 본인이 수강하고자 하는 교과목이 원거리 거점학교에 개설된 경우, 학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실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이 제도가 빠른 시일 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고 본다. 먼저 학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할 필요가 있으며 거기에 따른 교사 확충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학생 본인이 원하는 교과목을 배우는 만큼 수업 내용 또한 실효성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일부 학생의 경우, 소속 학교 교육과정보다 공동교육과정 교과목을 더 우선시하여 자칫 수업 결손 또는 파행을 야기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이 제도를 악이용하는 학생의 일탈을 막기 위해서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소속 학교와 거점학교 쌍방간 상호 협조 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강원도 교육청은 고교 혁신의 일환으로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진로 집중교육과정(6개교), 소인수 선택교육과정(19개교), 교과 중점학교(6개교) 등 교육과정 다양화를 권장하고 있으며 강원도 교육청 차원에서 매년 이와 같은 교육과정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많은 재정을 지원해 주고 있다.

김환희 강원 강릉문성고 교사 db1013@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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