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제62회를 맞이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가 지난 달 28일 발표심사 및 최고상 심사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1200여명의 교원이 참가했으며, 시·도 대회를 거쳐 213명의 1∼3등급 입상자를 배출했다.
현장교육연구대회는 학교현장 교원들이 시대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교육자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의 장을 마련해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이후 대부분의 교육연구대회에 참가하는 교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연구하는 교원에 대한 무관심과 홀대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사회는 늘 학교교육의 개선을 외치고 있지만, 정작 교육현장을 책임지는 교원에 대한 관심은 부족하다. 오히려 교원을 개혁의 대상으로 인식해, 현장교원들의 열정을 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연구비 지원도 없이 전문성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교사를 승진에 매달리는 교사로 매도하기도 하고, 심지어 연구점수에 대한 비중 감소로 대다수 연구하는 교원들의 연구에 대한 의욕마저 사라지게 했다. 교원이 자신의 교육활동과 수업에 대해 탐구하고, 새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꾸준히 개선하려는 노력을 한다고 해도 정작 이를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연구하는 선생님’은 현장에서 점차 사라질 것이다.
‘연구하는 선생님’을 통해 배움이 실천되는 생동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연구교원들이 우대받는 풍토를 다시 정립해야 한다. 연구하는 교사들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 그 결과에 대한 보상도 대폭 확대해야 한다. 또한 각종 교육연구대회 결과물들이 학교현장에서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교직의 전문성이 더욱 중시되고, 이를 통해 교원이 교육자로서 존경받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교육개선의 출발점이다. 교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