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정원, 애국이 융합된 미래지향적인 현충시설
순천만국가정원, 산책과 선열 추모하는 호국도시로 자리 매김
세계적인 작가 강익중과 순천시민들이 함께 만든 현충정원이 순천만국가정원에 새롭게 단장되었다. 이는 공공미술 작품으로 지름 36.5미터의 원으로 365일 동안 우리나라를 보호해 주시는 순국 선열들을 상징한다. 원은 용서와 화해의 원이며, 끌어안는 원이다. 작품 외부에는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 가사를 강익중 작가가 직접 써서 만든 한글 작품이다. '아리랑'은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고 모두가 소통하게 엮어가는 한 민족의 노래이다.
작품의 한 중앙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자리하고 있다. 이는 생명을 불태워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들의 숭고함과 그분들의 명복을 비는 후손들의 마음을 표현하였다고 작가는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의 내부에는 순천시민 6만 5천명이 3인치 정사각형에 그린 그림과 작가의 달 항아리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가는 "가장 큰 대의명분은 통일이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 순천시가 내려다 보이는 죽도봉 공원 내 현충탑이 있어 지대가 높고 경사로가 심해 접근성이 떨어져 고령의 보훈 회원들은 참여가 어려웠다. 한편, 외진 곳에 위치함으로 미래세대 역사교육 체험의 장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제 접근성이 좋은 곳에 현충시설이 들어서게 되어 63주년 현충일 기념식을 하였다. 앞으로 이곳에서 매년 추모행사를 갖게 되는 장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순천만국가정원이 놀이와 나라사랑이 융합된 미래지향적 시설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