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소년들의 기적적인 생환을 지켜보면서

2018.07.16 13:45:07

17일만의 구조, 가장 아름다운 순간

우리의 심약한 아이들에게 체육 활동 필요함 느껴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지칠 줄 모르고 일했는데 13명 모두 구조가 됐다고 합니다"

이같은 구조 소식을 들은 지구촌 사람들은 태국 소년들의 기적적인 생환에 희망과 믿음이 준 기적이라며 환호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전 세계 정상들도 앞다퉈 이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무사히 구조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누구보다도 이들의 생환을 반긴 사람들은 구조대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었다.


구조를 총괄한 치앙라이 주지사 대행은 "구조팀 모두의 노력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일을 이룩해냈다"며 모두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이런 구조는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의 자랑이다. 태국팀이 해냈다. 구조 현장을 2차례나 방문했던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소년들이 동굴을 출발하기 전에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진정제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별도의 행사를 마련할 것을 예고했으며, 국제사회의 축하도 이어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위험천만한 동굴에서 12명의 소년들과 코치를 무사히 구조한 태국 네이비실에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주 아름다운 순간이며 모두가 자유로워졌고, 아주 잘했다"고 덧붙였다. 동굴 내 소년들을 처음 발견하는 등 구조에 큰 공을 세운 영국 측의 메이 총리도 구조 관계자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유는 "13명이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며 소년들과 코치를 홈구장인 올드 트래퍼드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일련의 사고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첫째로, 지도자의 헌신적인 모습이다. 무엇보다도 어린 아이들에게 동굴을 빠져나갈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하여 25살의 코치는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리고, 생존을 위해 자신이 지금까지 배운 경험의 총체를 아이들을 위해 쏟았다는 점이다. 둘째로,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지도자의 지시를 따르면서 육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과정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축구라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단련된 체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이점에서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라는 과제를 생각해 본다. 조금만 어려움이 닥쳐도 포기하는 심약한 아이들을 위한 체육 활동이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

 

 셋째로, 이 소년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본국의 기술만으로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를 지원하기 위하여 세계에서 훌륭한 구조대원들이 아낌없이 지원을 다한 인간 사랑의 승리가 아니었다면 이같은 희망은 꽃피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평상시 안전한 생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이 드라마 같은 구조활동은 생명을 구해 내는 인간 승리의 원점을 보여주었다. 이번 구조 과정에서 안타깝게도 태국 잠수사 한 명이 희생되었지만 동굴의 기적을 만든 사람들(https://youtu.be/H1ryQL0G2bU )에게 박수를 보낸다.

김광섭 교육칼럼니스트 ggs195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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