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원녹지, 민·관·학 협치로 최선 다할 터

2018.11.01 16:58:18

-강원 정선 1박2일 합동워크숍 동행 취재기

“수원시 공원녹지 최선책은 민·관·학 협치입니다. 지금 여기 모인 분들이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2018년도 하반기 수원시 공원녹지 민·관·학 합동 워크숍이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1박2일간 강원 정선 백두대간생태수목원 지역에서 열렸다. 이 워크숍은 (재)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가 주최하고 수원시(공원녹지시업소장 이영인)가 후원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와 구청의 공원녹지 담당 공무원 19명, 관련 단체회원 24명, 전문가 2명 등 46명이 참가하여 양평 세미원을 견학하고 특강을 갖는 등 민·관·학 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의 장을 펼쳤다.

 

이 워크숍에 참가한 단체는 (사)생태조경협회, (사)자연생태교육연구소, 수원환경운동센터, 꿈누리터, 초록지기들, GP문화환경보호실천연합회, (사)자연보호중앙연맹수원시협의회, 수원조경협회, 수원시 가로수정원사 봉사단, 수원시 공원사랑시민참여단, 수원팔색길 체험단, (재)수원그린트러스트 등이다. 참가한 공무원은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3개과 소속 직원과 7월 16일자로 조직된 4개 구청 공원녹지과 담당직원이 함께 했다.

1박2일 워크숍에 동행하여 스케치해 본다. 30일 아침 8시 10분 참가자들은 농촌진흥청 내에 있는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주차장에 모여 출석을 확인한다. 목걸이 명찰과 모자, 식수, 김밥, 자료집을 배부 받은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목적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대절 버스에서는 워크숍 일정 안내가 있었다. 수원시 생태공원과 오기영 과장은 “여러 단체원들이 공원녹지에 대한 소통의 장을 먀련하고 자연생태를 보면서 힐링의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시 30분, 도착한 곳은 ‘물과 꽃의 정원’으로 얄려진 양평 두물머리 세미원(洗美苑). 이곳은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 수련, 부들 등 수생식물 정원으로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불이문(不二門)을 통과하여 국사원에서 한반도 모양의 정원을 보며 나라를 생각해 보았다. 이어 장독대 분수, 페리 기념 염못, 빅토리아 연못, 세한정을 둘러보고 배다리를 건너 두물머리 경관을 보았다. 특히 세한정 송백헌에서 추사 김정희와 제자 이상적의 변치 않는 공경과 사랑으로 세한도(歲寒圖)가 탄생했음을 알게 되었다. 장무상망(長毋相忘=우리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의 교훈도 배웠다.

 

4시, 우리의 목적지인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솔내음관에 도착하여 본격적인 워크숍에 들어갔다. 첫 특강 ‘시민과 함께하는 수원시 공원녹지정책’에서 오기영 생태공원과장은 수원시 공원녹지현황, 공원녹지 조직, 공원녹지 비전과 전랙, 주요 정책과 성과 등을 발표하였다. 그는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35개소 보상 추진과 수원수목원 조성 등을 소개하며 “수원시 공원녹지 정책의 추진주체인 시, 구 공원녹지 부서가 (재)수원그림트러스트와 도시숲 프로그램 단체와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강 두 번째, ‘공원녹지의 협치형 운영관리 방안’으로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안상욱 이사장이 발표하였다. 그는 “협치란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여 통치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환경수도 수원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주민 조직,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행정의 지혜를 모으자”고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 환경주도 수원은 주민과 지역사회와 행정이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강 세 번째, ‘태백생명의 숲, 숲해설 입문’으로 (사)태백생명의 숲 홍진표 상임대표가 나왔다. 그는 “백두대간이 중요한 것은 야생동물의 이동통로이자 인간 문화의 이동로이다”라며 “숲 체험은 인간발달의 필수적인 영양소인데 자연과 관계를 맺으며 자연의 감수성 키우는 동시에 자연은 곧 나의 모습임을 알게 된다”고 했다. 그는 체험교육이 일반교육보다 7배의 효과가 있다며 우리의 생활에서 자연을 찾고 자연을 느끼고 자연친화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숙박을 위해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로 이동하였다. 저녁 식사 시간에 있었던 단체 소개와 화합의 시간. 참가한 단체원들이 단체명, 활동 내용 등을 소개를 하는 5분 발표 시간이 있었다. 이 시간과 숙소에서의 룸메이트와의 대화 시간은 수원시 공원녹지라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자는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이튿날 10시, 다시 백두대간 생태수목원. 이곳은 강원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 제1호로 보유식물이 1200 여종, 414천 본이다. 호경애 숲해설사가 안내를 맡았다. 석병산 참나무숲길 낙옆을 밟으며 숲체험을 하였다. 이곳에는 발길 가는, 눈길 가는, 손길 가는, 마음 가는, 물길 가는 5개의 탐방로를 걸으며 1시간 30분 동안 피톤치드를 맘껏 마셨다. 숲 100배 즐기기로 스파의자에 누워 삼림욕하기, 나무 징검다리에서 가위바위보, 나무 끌어안기, 하늘보며 망중한 즐기기 등을 하였다. 특이한 체험으로 딱따구리 집에 손 넣어보기도 하였다.

 

이 워크숍을 위해 세부계획과 사전답사 등을 꼼꼼이 준비한 이득현 이사장은 “시, 구 행정 공무원과 생태 관련 단체원들이 인간적 소통을 하면서 협치 실천을 약속하는 자리가 되었다”며 “수원시 녹지 비전과 전략, 정책을 공유하고 성과를 확인하며 무엇보다 민·관·학이 실질적 협력을 계속 이루어가는 의미 깊은 워크숍이었다”고 말했다. 늦가을 가을 단풍을 만끽하며 백두대간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마신 좋은 시간이었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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