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으로 돌아가 School Renewal 나서자”

2019.01.10 14:50:29

교총 교육계 신년교례회
각계인사 400여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
“인재강국은 교육의 힘
 국민이 신뢰하게 만들겠다”

 

 하윤수 회장
“선생님 열정 되살리고
 희망을 주는 교육 만들자”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한국교총이 새해 교육계 화두로 ‘스쿨 리뉴얼(School renewal)’을 제안했다.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학교를 살리자는 뜻으로 선생님의 열정과 열의를 되살리고, 학생에게는 희망과 꿈을 주고, 학부모가 믿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다시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10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019년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권추락과 여러 제약으로 선생님들이 학생을 적극적으로 훈육하고 인도하지 못하는 무력감에 봉착해 있다”며 “잠자는 교실이 만연하고, 청소년 범죄는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지만 생활지도의 손과 발이 묶인 현 교육환경에서는 속수무책인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늦은 감은 있지만 교육계와 우리 사회가 학교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잦은 정책 변경으로 학교의 자율성이 침해받고, 사회적 요구들이 무분별하게 학교의 역할로 유입돼 본질적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모습을 살펴보면서 교육계, 지역사회와 학부모, 정부와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합심해 학교 살리기에 나서자”고 요청했다.
 

교권 3법 중 남은 과제인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에 다시 한 번 힘 써 달라는 당부도 했다.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육계 오랜 숙원 과제인 아동복지법이 개정되고 교원지위법 개정도 국회 본회의 통과만을 앞두고 있는 등 여러 결실을 이뤄낸 데 이어 올해는 학폭법 개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디딤돌인 교육을 지켜내자는 의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광호 청와대 교육비서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인재강국이 된 것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에 교육계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면서 “정부는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등 국가의 책임을 다하면서 학교와 지방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교육자치도 활성화해 국민이 신뢰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높이고 자긍심을 갖고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노력하고 여러 단체들과의 협력적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와 현장의 수용성을 고려해 때로는 신중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원지위법이 2월 중에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던 점을 염두에 두고 올해는 교원단체, 교육청, 학생, 학부모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 신뢰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정부 정책이 너무 이념을 앞세워 밀어붙이는 인상이 있고 또 지난해 대입정책 문제처럼 결정을 못 내려 혼란을 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원칙과 큰 방향을 정해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부총리가 교육을 넘어 사회 전체적인 교육과 인적자원을 총괄하는 부총리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은 “신년교례회의 슬로건이 어쩌다가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이야기를 하게 됐는지 안타까운 면도 있다”면서 “올해는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줄 수 있는 교육,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학교로 아이들을 보낼 수 있는 교육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최근 ‘김용균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가 누군가 죽어야만 잠깐 움직이고 그마저도 근본적으로 고치지 못하는 중증의 위험한 상태라는 것과 교육 문제도 빨리 치유하지 않으면 곪아 터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올해가 이런 사회적 패러다임을 바꾸는 스타팅 포인트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례회에서는 이밖에도 교육계 정‧관계, 사회단체 대표 등 각계인사 400여 명이 참석해 신년 교육비전을 공유하고 교육을 통해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의지를 다졌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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