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허리가 가늘어져 바지 새로 샀어요"

2019.06.18 09:15:36

포크댄스로 즐거운 비명 지르는 이영관 한교닷컴 리포터

퇴직 후의 삶, 지금 e리포터는 올바른 길을 걷고 있는가? 교직에서 은퇴한 후 포크댄스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나. 지금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매일 포크댄스 지도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각에 강사를 기다리는 분들이 있어 행복하다. 포크댄스 붐이 일어날 좋은 예감을 느꼈기에 기대와 흥분된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토요일인 15일에는 '경기무용교육연구회 학교밖 전문적학습공동체 연수'에 강사로 초빙되어 경기교육종합복지센터 소강당에서 두 시간 동안 땀을 흘렸다. 초등학교 체육과 교육과정에 포크댄스가 나오기 때문에 교사들이 연수를 가진 것. 수원, 용인, 성남, 화성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들, 얼마나 배움의 열정의 높은 지 무려 8가지 종목을 열정적으로 배운다.

 

이들로부터 두 달 전에 강사 요청을 받았다. 1교시는 교육과정에 나오는 포크댄스로 수업시간에 적용할 종목으로, 2교시는 성인용으로 각종 모임에서 활용할 포크댄스로 계획을 세웠다. 사용할 음원을 미리 보내고 회원들이 공유하도록 부탁했다. 이들은 동영상 촬영을 요청한다. 배운 것을 복습하고 현장에서 활용하려면 동영상 기록을 남기면 좋다. 물론 허락했다.

이 자리에는 무봉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가 함께했다. 이 복지관에서는 어르신 포크댄스 운영을 계획하고 홍보 중인데 동아리 회원이 구성되면 12월까지 주 1회 포크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리포터인 내가 재능기부하기로 했는데 동호회원들이 배울 것을 미리 녹화하여 제공하려고 준비하는 것이다. 어르신 건강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복지사가 고맙기만 하다.

 

리포터의 주간 일정을 살펴본다. 월, 화, 수, 목요일 오후는 영통구 관내 경로당 문화교실 출강. 금요일은 경기상상캠퍼스와 서둔동 벌터문화마을 동호회 지도가 있다. 토요일 오후 6시는 이번 달부터 시작한 일월공원에서의 '가족, 이웃, 친구와 손잡고 행복 포크댄스'. 구운동 마을만들기협의회가 주관하며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여기에 무봉종합사회복지관 포크댄스가 추가된다면 정말 바쁠 것이다.

 

너무 바쁘게 생활하다보니 신체적 변화가 생겼다. 현직에서 입었던 바지가 맞지 않는다. 허리가 가늘어져 허리춤에 두 주먹이 들어가고 남는다. 허리띠를 조이니 주름이 잡혀 폼이 나지 않는다. 결국엔 강사로서의 품위까지 생각해 최신 유행바지를 새로 샀다. 대형마트에서 유명상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샀는데 입으니 제법 폼이 난다.

매일 세 끼를 꼬박 챙겨 먹지만 섭취 에너지보다 소모 에너지가 많은지 몸무게가 줄어들었다. 포크댄스를 매일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포크댄스 때문만이 아니라 주 2회 탁구를 즐기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얼굴도 조금 수척해졌다. 아침잠이 없어져 기상이 빨라졌다. 그러나 하루하루의 삶이 신바람 나는지 눈빛은 빛나고 신바람 기(氣)가 살아났다고 아내가 설명해 준다.

 

이영관 포크댄스 강사에게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SNS의 힘이다. 초등교사 연수 강사 섭외자에게 어떻게 나를 알았느냐고 물으니 인터넷 검색으로 찾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교닷컴의 힘이 크다. 포크댄스 기사가 몇 차례 나왔다. 포털 검색하면 한교닷컴 기사가 뜬다. 또 한 가지는 재능기부의 힘. 나에게 포크댄스 강의 요청이 들어오면 재능기부도 기쁘게 받아들인다.

 

퇴직 후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학교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동아리 3년간 운영도 밑받침이 되었다. 신중년동아리 회원들이 꾸준히 실력을 쌓았더니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서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경기도문화재단과 수원시문화재단의 지원도 있었다. 한교닷컴 e리포터의 즐거운 비명, 수원시민의 행복을 위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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