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존중하는 학교 약속해요”

2019.12.03 11:14:54

서울보라매초 ‘어린이 사랑 선언식’ 개최

어린이 중심 놀이터 ‘슈퍼랜드’ 개장식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2019 세계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기념해 ‘보라매 온(ON) 마을 어린이 존중 어린이 사랑 선언식’이 29일 서울보라매초에서 개최됐다.

 

선언식에서는 어린이들의 바람이 담긴 ‘우리가 바라는 세상’ 동영상을 시청하고 학생들이 직접 만든 어린이 선언문을 낭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낭독 후 전교어린이회장단은 어린이들의 놀 권리, 표현의 자유와 참여, 상상과 도전, 창의적 활동을 보장하고 어린이를 온전히 존중하고 사랑하는 학교, 가정, 마을로 나아가자는 의미에서 선언문을 학부모와 각 기관 대표에 전달했다.

 

보라매 어린이 선언문에는 △어린이가 생각을 할 때 충분히 많은 시간을 주세요. 빨리 생각하라고 재촉하지 말아주세요 △어린이에게 희망과 칭찬을 주는 말을 해주세요 △어린이에게도 존댓말을 써주세요 △어린이가 원하는 걸 자유롭게 하게 해주세요 △어린이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존중해주세요 △어린이는 학업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권리가 있어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보라매초에 새로 마련된 어린이 중심 놀이터 ‘슈퍼랜드’에 대한 설명회도 개최됐다. 학생들이 스티커를 붙여 가장 많이 나온 이름으로 현재는 일부인 바닥 놀이터만 완공된 상태다. 설명회 후에는 학생과 학부모, 관계자들이 운동장으로 이동해 놀이터 개장식도 가졌다.

 

김갑철 서울보라매초 교장은 “우리 학교 어린이들의 생각이 반영된 놀이터를 학부모를 비롯한 마을과 공유하고 싶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학교 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김경우(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대부분의 학교 놀이터와 시설은 오래되고 낡아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아이들의 놀 권리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보라매초가 선도가 돼 동작구의 모든 초등학교들이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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