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전형에 응시하는 대부분의 초·중등교사는 교과가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스터디를 짜서 같은 주제를 놓고 공부한다. 예상 문제를 주어진 시간 내에 직접 써 보는 연습도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직접 수기하는 시험이라서 많이 연습해본 사람이 훨씬 유리했다. 그래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험장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고, 직접 써보는 것도 중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수기가 아닌 워드로 전형방법이 바뀌었기 때문에 표 작성이나 자간·장평 조절 등의 간단한 편집만으로도 쉽게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직접 쓰는 방식으로 연습을 오래 해왔거나, 워드 작성이 빠르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전형방법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다행히 나는 긴 내용을 직접 써 가면서 수정이 어려웠던 수기에 비해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었다.
사실 스터디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공부할 분량이 딱 정해진 것 없이 끝도 없이 많기 때문에 서로 공부할 분량을 나눠서 공부한 후, 같이 모여서 논의하고 새롭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재구조화해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향은 뭘 외워서 쓸 수 있는 스타일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터디그룹에서도 책을 읽고 자유토론을 하거나, 주제별로 공부하거나, 정책을 짜보는 창의적인 스타일로 바뀌는 추세이다. 또한 정책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공부를 위한 외부 활동도 열심히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고민 끝에 나는 스터디 없이 혼자 준비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래서 나의 공부방법이나 공부과정을 일반화시키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준비과정을 소개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던 1차 준비
1) 혼자서 준비를 시작하다
혼자서 준비하다 보니 부족한 물리적 시간을 보완하고 채우기 위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우선 기출문제를 살펴보며 ‘이런 문제라면 이렇게 정책을 펼치면 어떨까’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특히 관심 가는 주제 위주로 더 집중적으로 자료를 모았다.
주변의 권유로 연습 삼아 원서를 제출했던 2018년에는 기출문제도 모른 채 시험을 봤다. 운 좋게 1차는 붙었지만, 솔직히 잘 썼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당연히 2차에서 떨어졌다. 2019년 두 번째 보는 시험은 문제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알고 있어서, 오히려 공부하는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다. 공부를 시작할 때 기출문제를 분석하는 게 그래서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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