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2학기에 관내 공립단설유치원 13곳의 급식을 인근 유치원 영양사에게 맡기는 ‘공동영양사’를 진행하려다(본지 8월 17일자 보도) 1학기와 같은 운영방식으로 선회했다.
20일 시교육청 노사협력담당관 고미영 사무관은 “18일 인력관리심의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오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솔가람유치원 본원·분원을 한 명이, 서울 북부 관내 네 곳을 두 명이 공동 관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최악의 경우는 피했지만 여전히 공동영양사 관리가 남은 것은 문제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 학부모들은 자칫 식중독 사건이라도 터지면 어떨까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다.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 이경희 서울회장은 “당초 1학기 때 공동영양사를 뒀던 곳까지 모두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인데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았다. 원아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영양사 관련 문제는 지난 6월말 경기 안산유치원 식중독 사고 때 관리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부분으로, 이를 적용받고 있는 유치원 교원과 학부모들은 강한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솔가람유치원 권미애 원장은 “현재 담당 영양사, 조리사들이 업무 과중에 시달리고 있고, 이런 문제로 구인난을 겪는 악순환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