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Zoom)을 활용한 원격수업에서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비디오 공개 거부로 곤란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본지가 우치갑 선생님과 운영하는 기획 ‘원격수업 와글와글’의 이번 주제는 ‘나만의 줌 활용 팁-어떻게 하면 비디오 공개를 잘 할 수 있을까?’입니다. 와글와글은 ‘패들렛(Padlet)’에 올라온 다양한 성공담과 실패담을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패들렛은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포스트잇을 붙이듯 이야기를 공유하는 웹앱으로 원격수업 활성화와 함께 학교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온라인 활동 도구입니다. 더 다양한 이야기는 ‘padlet.com/t88/z01’에서 확인하세요!
#. 발문이 중요합니다
줌 수업에서 비디오가 꺼져있는 학생들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여러분의 얼굴을 보여주세요, 비디오를 켜주세요!”라고 말하는 것보다 “여려분의 줌 화면을 열어주세요, 줌 화면을 보여주세요!”라고 말해보세요. 얼굴을 숨기고 있는 학생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면 더욱더 얼굴을 보여주기 싫을 것 같아요.
#. 면대면 소통의 중요성 알리기
아이들이 비디오를 켜기 주저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끄러워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디오를 공개해도 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래도 안 하는 경우에는 면대면 소통의 중요성, 학습 여부 확인과 이해도 확인의 필요성에 대해 여러 차례 설명해주니 아이들이 고맙게도 이해하면서 비디오 화면으로 수업에 임해주더라고요.
#. 비디오 필터 활용 좋아요
출석 인정은 비디오를 켰을 때만 된다고 하고 대면 때 만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켜라고 하면 다 켜기는 합니다. 최근 줌이 업그레이드되면서 비디오 필터가 생겼어요. 스노우 카메라처럼요. 비디오를 켜기 부담되면 필터를 적용해서 조금 가려보면 좋겠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 얼굴 보여주기 목표는 아냐
저는 항상 영상을 켜도록 권유합니다. 강제는 아니고 가급적 켤 수 있도록 충분히 이해를 시킵니다. 집 배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곤란한 경우도 있고 또 가끔은 얼굴 상태가 안 좋은 상황도 있는데 그런 경우 꼭 상황을 이야기하고 끄도록 합니다. 물론 출석 체크할 때는 얼굴을 확인하고 없는 친구들은 수업 중간중간에 계속 이름을 불러서 목소리로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들이 잘 따라줍니다. 그렇다고 카메라를 끄는 것을 너무 허용하는 분위기로 가면 안 켜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날 수 있어서 마스크를 쓰거나 모자를 쓰고라도 카메라를 켜놓고 수업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싫다면 책을 펴놓고 필기하는 손을 비추게 한다던가 얼굴을 피해 본인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하라고 합니다. 얼굴을 드러내는 게 목표가 아니라 수업에 잘 참여하기만 하면 수업목표는 달성한 거니 이렇게라도 하면 별 무리 없이 카메라를 켭니다.
#. 놀이를 활용해보기
서로 1분 동안 얼굴 보면서 그림 그려주기 등 짧은 놀이를 도입으로 쓰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요.
#. 얼굴 보는 조종례는 필수
줌으로 조종례 할 때 마스크로 혹은 이름만 켜놓고 자꾸 얼굴을 가리려고 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럼 그냥 카톡으로 출결 체크하는 게 훨씬 편하다고… 굳이 번거롭게 줌을 켜서 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꾸준히 해줄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교실에서도 마스크 쓰느라 서로 얼굴 확인을 못 하는 만큼 줌으로라도 쌍방 간에 얼굴 보면서 조종례 하는 것은 담임으로서는 필수라 생각합니다.
#. 장시간 마스크 건강에 해로워
줌 수업은 오프라인 때도 볼 수 없었던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수업할 수 있어서 가장 좋은 거 같습니다. 혼자 있을 때도 마스크를 쓰는 것은 굉장히 건강에 해롭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장시간 장기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경우 산소부족증 호흡량 부족 등의 부작용 심각합니다. 줌으로 수업할 때라도 마스크 벗고 서로 얼굴 보면서 수업하는 장점을 이해하도록 하면 좋을 거 같아요.
#. 학교의 통일된 안내 공지
학생이 쌍방향 수업 중에 비디오 공개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학교에서 방법을 만들어서 전체 안내문을 학생들에게 공지해야 할 것 같아요. 과목별, 시간별 서로 운영방법이 다르면 선생님도 학생도 기준이 달라서 서로 어려움이 많아요.
#. 자신만의 가면 만들기
집에서 있던 모습 그대로 보이기 싫어하는 학생들 마음이 이해도 됩니다. 얼굴을 반 정도만 가릴만한 가면을 만들어 쓰게 하면 어떨까요. 사실 우리가 교실에 함께 있어도 서로의 얼굴만 계속 쳐다볼 일은 없으니 영상으로 내 얼굴이 계속 나오면 싫을 것 같아요. 가면은 쓰되 입장하고 이름은 꼭 자기 이름으로 바꿔주고요. 한 시간 정도는 가면을 어떤 의도를 담아 표현하고 제작했는지 발표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특정 시간대에 출석 확인용으로 얼굴 공개 필수를 내겁니다. 약 5분 동안은 모두 얼굴을 공개해야 하며 이때 캡처를 통해 출첵을 합니다.
#. 코로나 원격수업에, 마스크 수업으로 너희들의 얼굴을 모른다. 내년에 코로나 종료되고 너희들을 만나 인사해도 난 누군지 모를 거다. 실시간 화상 수업에서라도 얼굴 좀 보자고 이야기 했더니 한 명 빼고 얼굴 제대로 보여주네요.
#. 얼굴을 잠깐 비추게 하고 노트 필기하는 모습을 담으라고 합니다. 핸드폰 거치대나 스탠드를 활용해서요. 번호 순서대로 채팅창에 학번과 이름을 쓰도록 합니다. 차례대로 작성해야 해서 학생들이 서로 깨워준다고 합니다.
#. 온라인의 경우 화면을 켜지 않는다면 수업 참여를 확인할 수 없음을 이유로 잘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카메라 고장의 경우에는 핸드폰으로 접속하면 얼굴을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얼굴 전체를 보이지는 않아도 코 정도까지 보여도 인정하는 쪽으로 했어요. 그리고 좀 멀리서 보이게 잡아도 인정해주거나요.
#. 저는 꼭 매 시간 켜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들어요. 감시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이들과 토론해 볼까 합니다.
#. 유튜브로 화상수업과 관련된 예절영상을 미리 보여주니 거의 비디오를 켜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