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울산교총은 15일 새마을금고 태화지점 5층에서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을 초청해 ‘포괄적 성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주제의 연수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날 연수는 우리나라 대표 에이즈(AIDS, 후천성 면역결핍증) 치료 전문의인 염 원장의 강의를 중심으로 울산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추진 예정인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을 짚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염 원장은 오랜 기간 에이즈 환자를 치료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동성 간의 성행위가 에이즈를 발병시키는 HIV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큰 요인임을 강조했다. 이는 시교육청이 지난달 12일 ‘포괄적 성교육의 이해’의 연수에서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 소장이 “동성애는 에이즈와 무관하며 성평등교육을 위해 페미니즘교육, 인권교육, 노동교육, 정치교육이 필요하다”는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주장이다.
염 원장은 “포괄적 성교육은 HIV바이러스 감염인과 에이즈 감염인의 인권만을 강조한 채 HIV바이러스 감염경로와 에이즈 감염결과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음으로 올바른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며 “성(性)을 누리고 즐겨야 할 권리로만 볼 것이 아니라 신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책임과 존중을 길러주는 성교육이 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 “여성우월주의를 강조하는 페미니즘 단체의 좌편향성을 보여주며 페미니즘 교육을 주장하는 포괄적 성교육 또한 좌편향적인 정치교육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이를 토대로 시교육청과 시의회가 동시에 진행 중인 민주시민교육, 노동인권교육, 학부모회 활성화 조례안, 포괄적 성교육 집중이수제 예산안 등이 좌편향 성정치교육으로 모두 연결돼있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냐는 의견이 모아졌다. ‘포괄적 성교육’은 기존의 생물학적 성인 남녀 중심 성교육에서 사회·문화적 의미의 성인 ‘젠더’ 중심 성교육으로의 전환을 뜻한다.
울산교총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 동영상과 연수 자료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