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 아세요?

2021.01.24 10:11:01

누구나 무엇이든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시민주도 학습플랫폼

수원시평생학습관의 '누구나학교', 누가 가장 잘 알고 있을까? 바로 수원시평생학습관·외국어마을의 업무 담당자다. 코로나 상황이어서 평생학습부 담당자 박지수 연구원을 서면 인터뷰하였다. ‘누구나학교’는 현재 특허청에 상표 업무포장 등록이 되어있다.

 

1. 누구나학교란 무엇인가? 

‘누구나학교’는 누구나 무엇이든 배우고 가르칠 수 있는 시민주도 평생학습 플랫폼이다. 시민 누구나 강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 ‘학교’라 하면 보통 선생님과 학생을 구분하지만 ‘누구나학교’는 배움과 가르침의 경계가 없다. 배울 거리도, 가르칠 거리도 누구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전문가나 고도의 지식과 기술이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누구나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2. 누구나학교 강의 주제는?

자신이 가르치고 나눠주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자신만의 아주 소소한 이야기도 좋고 경험을 나누는 것도 좋다. 감사일기를 쓰는 방법, 손뜨개, 여행이야기, 명상, 한글반 등 다양한 주제로 모임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영리적인 목적이나 정치, 종교 등에 대해서는 주제를 제한하고 있다.

3. 누구나학교에 강사로, 수강생으로 참여하는 방법은?

강사로 참여하려면 누구나학교 홈페이지(http://nuguna.suwonedu.org/)에 가입한 후 [만들기] 코너에서 강의 내용을 적어 담당자와 소통하며 강사로서 준비한다.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방문하여 강사 참여 신청서를 작성할 수도 있다. 수강생이 되려면 누구나학교 홈페이지에서 댓글 신청하면 된다. 학습관 홈페이지에서도 신청을 받고 있다.

 

4. 누구나학교 연혁은?

누구나학교는 2012년부터 시작되었다. 2013년에 <제10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4년부터는 경기도 평생학습 정책사업 프로젝트에 선정, ‘누구나학습마을’로 마을 공동체 안에서 활동했다. 여러 기관과 협력(MOU)을 진행하기도 했고, 청소년들과 서포터즈 활동을 함께 하기도 했다. 현재는 ‘온라인 누구나학교’로 시민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5. 누구나학교 그동안의 실적

수원시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의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실적을 보면, 1,334개의 강좌가 등록되었고, 10,674명이 참여 신청을 하였다. 611명의 시민 강사들(월 평균 6.4명)이 누구나학교의 소중한 보물이다.

6. 누구나학교의 특징은?

누구나학교는 기존의 ‘학교 틀’을 벗어난 학교다.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강사, 가르치고 싶은 열정으로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분, 자기 취미생활을 나눠주는 분, 한 명이라도 수업을 듣겠다고 하면 수업을 하러 오시는 분 등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 자신을 끄집어내면서 ‘나도 할 수 있고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용기에 힘을 실어낸다.

 

7. 기억에 남는 누구나학교 강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새로운 강사가 탄생하고 있다. 은퇴 후 2년간의 해외 봉사활동을 마친 정일국 선생님의 아프리카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누구나 글로벌학교에서 만났던 미얀마에서 오신 ‘카인띵자’ 선생님은 미얀마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면서 미얀마를 더욱 친근하게 해주었다. 해외에서 오신 분들, 해외에 계신 분들도 ‘누구나 글로벌학교’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8. 누구나학교가 추구하는 목표는?

누구나학교에서는 개인의 경험과 삶의 경험에서 오는 지식, 기술 등을 이야기할 수 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개인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곳, 개인마다 내재되어 있는 이야깃거리를 끄집어낼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다. 서로가 관계 맺음에 대해 고민해보는 기회를 계속 만들어나가고 싶다. 그런 이야기의 끈이 끊이지 않도록 아카이빙하며 쌓아가는 것이다.

9. 누구나학교 미래상은?

누구나학교가 가까운 미래에는 마을 공동체 안에서 다양한 변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학습관에서 열리는 누구나학교와 병행하여 학습관 바깥에서도 늘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는 모습이 이어지는 것이다.

 

10. 시민에게 당부사항은?

누구나학교는 강사료와 강의료가 없는 강좌라기보다 서로의 관계를 쌓아가고 스스로 공부해나가는 곳이다. 이야기를 하기 위해 나온 시민강사의 용기에 힘을 실어주고 그 이야기를 통해 함께한 시민들도 용기를 내었으면 한다.

이영관 교육칼럼니스트 yyg9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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