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유은혜), 산림청(청장 최병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이창재)이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애학생 및 가족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학생과 그 가족에게 산림복지서비스(산림교육, 산림치유)를 제공해,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정서, 사회성 위축과 돌봄·양육 스트레스를 완화하고자 마련됐다.
산림복지서비스는 숲에 있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며, 우울증 완화,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실제 숲체험 프로그램 참여 결과 창의성 14.3%, 유창성 35.5%, 독창성 19.5% 등 학습능력이 향상됐으며 심리사회적 능력이 3.9% 향상되고 우울감은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부터 전면등교가 시작된 특수학교(급)는 산림복지서비스를 활용한 장애학생의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해 2학기부터 ‘정다운 숲교실’을 계획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숲에서 진행하는 오감체험활동, 목공예 등 숲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학생과 가족들은 높은 만족도(참여자 만족도 4.71/5점)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2022년 프로그램 내용과 규모 등을 확대해 장애학생과 가족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학생과 가족 참여는 올해 1456명에서 2022년 1만명, 교사 연수도 5개 과정 2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문제행동 개선, 생태감수성 증가, 양육스트레스 완화 등의 시범사업 효과성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특수교육 및 산림복지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장애유형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또 현장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 개선 교육도 운영할 계획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19로 지친 장애학생과 가족, 특수교육 교원들의 마음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장애학생의 온전한 일상회복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학생들이 숲을 체험하고, 숲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학생·가족·교원들의 행복과 일상회복 지원을 위해 숲 교육·치유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이 산림복지서비스를 장애학생과 가족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협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산림을 매개체로 한 특수교육과 산림복지의 상호발전을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