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역사와 10만 동문이 주는 신뢰감 '인하공전'

2021.11.25 14:09:10

취업자 중 27%는 대기업, 전문대 평균 훌쩍 상회
항공 관련 특성화 교육…운송·관광 분야에도 진출
컴퓨터정보과·컴퓨터시스템과, 탄탄한 실무형 교육

 

[강소대학을 찾아서] ⑦ 인하공업전문대학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진인주)은 1958년 개교 후 사회 변화를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문지식을 갖춘 유능한 직업인 양성에 앞장서 왔다. 교명인 ‘인하’는 인천과 하와이의 첫 글자에서 따왔다. 어려운 시절 학교 설립에 힘쓴 지역사회와 하와이 교포의 마음을 담았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배출한 동문만도 10만 명이 넘는다.

 

취업률은 교육부 공식 집계(2017년~2019년) 기준 약 67%이며, 유지취업률은 85% 정도다. 취업자 중 약 27%는 대한항공,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케이하이닉스 등 대기업에 입사해 취업의 질이 높다. 전문대학 최근 3년 평균 대기업 취업률이 8% 내외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다음 달 30일 접수를 시작하는 정시에서는 255명을 선발한다. 모든 학과 모든 전형(전문대졸이상 전형 제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반영한다. 국어, 수학, 탐구영역 중 최우수 2개 영역의 성적을 평가하며, 영어 영역 성적에는 가산점이 있다. 인문사회계열과 패션디자인학과는 면접을 본다.

 

장학제도로는 신입생장학금, 성적우수장학금, 복지장학금, 봉사장학금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학술대회에 참가해 대학의 명예를 높인 경우 수여하는 공로장학금, 평점 평균이 향상된 학생을 위한 성적향상장학금, 자격증 취득자에게 지급되는 자격증장학금이 있다. 학교에서 정한 일련의 과정에 참가해 부여 받은 마일리지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마일리지 장학금 등도 있다.

 

■ 항공 특성화 교육

인하공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항공 관련 특성화 교육이다. 항공기 정비에 특화돼있는 항공기계과, 항공 객실 서비스 교육을 선도하는 항공운항과, 항공 시스템 교육의 이론과 실무를 교육하는 항공경영과가 있다.

 

항공기계과는 1976년 개설된 국내 최초의 항공 정비 관련 학과다. 항공기 구조지식부터 항공기 운용에 필수적인 각종 시스템, 항공기의 수리·개조 관련 교육을 통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항공사 취업이 활발하다.

 

항공운항과 역시 국내 최초의 항공 객실 승무원 양성 학과다. 1977년 개설 이래 국내 최다 항공 객실 승무원을 배출했다. 다양한 외국어 구사 능력과 문화 감각을 배양시키는 이론 및 실습 교육시스템을 갖췄으며, 최근에는 VR을 이용해 현실에서는 어려운 객실 화재 진압 교육도 한다. 졸업생 대부분이 국내외 항공사 객실 승무원으로 취업하고, 호텔, 관광 등의 서비스 직종으로도 진출한다.

 

항공경영과는 항공운송 유관 산업에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한항공에 연결된 컴퓨터 예약시스템과 항공화물시스템을 활용해 항공기 예약·발권·운송·화물 업무를 현장감 있게 교육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 응대를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교육은 물론 서비스 마인드와 사무 자동화 등 다양한 교육을 한다.

 

■ 컴퓨터정보과(3년제)

1984년 개설된 컴퓨터정보과는 그간 37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산업 전 분야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기획·구축·운영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교육 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SI/SM 프로그래머’ 분야는 IT 시스템(H/W, S/W)구축·관리·유지보수 업무와 사용자 요구 사항 분석, 컨설팅 전문가가 되는 데 필요한 교육을 한다. ‘웹 프로그래머’ 분야에서는 웹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웹 사이트 구축에 필요한 모듈 및 솔루션 개발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앱 개발자 분야’는 스마트폰 플랫폼을 위한 응용프로그램 기획과 개발에 초점을 둔다.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웹 프로그래밍, 모바일 프로그래밍,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과목을 편성했다. 웹소프트웨어개발, 모바일 프로그래밍, 상용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베이스 관리 분야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다.

 

■ 컴퓨터시스템과(3년제)

컴퓨터시스템과는 경쟁력 있는 실무형 스마트 IT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분야별로 산업체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구성해 최신 기술 흐름에 부응하는 교육이 가능하다. 주문식 교육과 NCS 기반의 실무형 교육을 개발 운영하며, 해커톤 경진대회·스마트로봇 경진대회·롯데기공 이노베이션 아이디어 공모전 등 각종 대회 출전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프로젝트 실무 능력을 기른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교육에 한층 주력하고 있다. 주요 취업처는 임베디드시스템, 모바일시스템, 디지털 홈 네트워크, 네트워크 및 보안, 웹서비스, 개발언어 및 인공지능, 정보보안 분야다.

 

강중민 기자 jmkang@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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