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중의 별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SHOT!

2022.03.07 13:10:07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응원하라 2022

국가대표 선수 꿈꾸는 선일여고 농구부 주장 성혜경 양
득점상·수비상·감투상 휩쓸며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아
농구선수였던 어머니 가르침 따라 탄탄한 기본기 갖춰
“재단 덕분에 재활과 훈련, 장비교체 등 도움받아 감사
팀 우승과 프로팀 입단, 국가대표 선발이 올해의 목표”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우리나라 농구계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가 등장했다. 바로 선일여고 농구부 주장 성혜경(3학년) 양이다. 아직 학생티가 많이 나는 앳된 얼굴이지만 농구공을 튕기며 골대를 바라보는 눈빛이 매서웠다. 지난해 추계 남녀농구대회에서 팀 성적 3위에 이어 개인 성적으로 득점상, 수비상, 감투상까지 휩쓸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역시 주목받는 선수라 그런지 눈빛부터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 양의 포지션은 ‘슈팅 가드(Shooting guard)’다. 정확한 패스 및 드리블 실력과 함께 중·장거리 슈팅 능력이 좋은 가드 역할로 팀에서 주득점원 역할을 맡고 있으나 사실 그는 ‘올라운드 플레이어(All-round player)’이기도 하다. 중학교 때 센터와 포워드를 맡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포인트가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해보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역할을 커버할 수 있게 성장했다.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 경기마다 득점이 오락가락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성 양의 가장 큰 장점은 흔들리지 않는 득점력이다. 매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꾸준히 20득점 이상씩 올리는 것은 물론 가장 많았을 때는 30득점까지 기록하며 탄탄한 득점력을 자랑한다고. 성 양은 슈팅가드답게 “모든 슛에 자신이 있다”며 “그중에서도 가장 자신 있는 슛은 3점 슛”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여자농구계 ‘슈퍼루키’로 주목받고 있지만 사실 그 과정에는 남모를 아픔과 고생도 많았다. 아동복지시설에서 자라 남들보다 늦은 6학년에 동아리에서 농구를 처음 접해본 그는 단번에 농구의 매력에 빠졌다. 림에 빨려 들어가듯 슛이 들어갈 때의 쾌감이 그저 좋았다. 
 

그런 성 양의 재능을 알아봐 준 건 현재의 어머니 위명순 씨다. 선일초·중·고를 나와 외환은행 실업팀에서 농구선수를 했던 위 씨는 농구 동아리 지도자로 성 양을 가르쳤다. 평소 밝고 활달한 성격에다 누구보다 농구에 진심인 성 양을 눈여겨보던 그는 계속 농구를 하고 싶어 하는 성 양을 한 가족으로 받아들여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남들보다 늦게 운동을 시작한 탓에 어머니 도움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개인적인 운동과 코치 등 별도의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했던 것. 다행히 성 양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이리더에 선발돼 별도 훈련은 물론 농구화와 농구복 등 각종 장비, 재활 등을 장학금으로 도움받게 됐다.
 

“엄마는 제게 최고의 선생님이자 가족이에요. 처음 농구공을 만질 때부터 매일 체육관에 오셔서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주셨고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하면서는 시합 때마다 제 영상을 보고 피드백을 해 주세요. 운동 외에도 엄마와 통하는 게 많아 운동복도 같이 입고요. 선수로 성공해서 엄마한테 고마운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성 양은 중3 전지훈련 때 양쪽 무릎의 반연골판이 찢어져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가족들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장학금 덕분에 재활을 충분히 받고 6개월 만에 빠르게 코트에 복귀했지만 1년 만에 같은 부위를 다시 다쳐 또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이 잦아지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농구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했던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농구에 대한 열정이었다.
 

 

“너무 좋아서 시작한 농구인데, 이대로 쉽게 포기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더 도전해보자 마음을 다잡았어요. 옆에서 응원해주는 엄마도 큰 도움이 됐고요. 당시 코로나19로 경기가 다 취소되는 바람에 재활에만 매진해서 지금은 다 나았답니다. 재단, 가족, 선생님, 팀원들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에요. 성공하면 저도 잊지 않고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 있는 친구들을 꼭 돕고 싶어요.”
 

이종우 선일여고 농구부 감독교사는 성 양의 강점을 묻자 ‘노력과 끈기’라고 말했다. 슈팅 정확도도 좋고 드리블 기술도 좋고 전반적으로 다 좋지만 늦게 시작한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서 실력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성 양의 빛나는 미래를 점쳤다고 했다. 이 교사는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며 리더쉽으로 팀을 이끄는 든든한 주장”이라며 “지금처럼만 열심히 한다면 프로팀 입단은 물론 국가대표 선발까지 충분히 이뤄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일단 주장으로서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거예요. 최근 저희 팀이 실력도 좋아지고 신장도 좋은 편이어서 팀워크만 잘 맞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제 롤모델인 김단비 선수가 있는 신한은행에 입단하고 최종적으로는 국가대표에도 선발되고 싶어요. 요즘 몸 상태도 좋고 느낌이 좋거든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교육신문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인재양성사업 ‘아이리더’의 지원을 받는 아동들을 소개합니다. 지금까지 학업·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에 잠재력 있는 저소득층 아동 556명에게 약 123억 원이 지원됐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후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전용 후원 계좌
국민은행 102790-71-212627 / 예금주: 어린이재단
기부금영수증 신청 1588-1940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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