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 툰베리의 지구를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외침이 출판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게 되었고, 기후변화와 물질주의적 소비행태를 다룬 청소년용 도서들이 쏟아지듯 출간되었다.
지구환경은 생존과 직결된 가장 현실적인 문제로 학교수업을 통해 문제점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 학생들이 크레타 툰베리가 되어 기후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현 사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정보활용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교과서로는 부족한 다양한 환경파괴 사례와 원인 그리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도서정보·인터넷정보·인적정보를 활용하여 스스로 마련해 보게 하였다.
수업준비하기
우선 여러 과목의 교과서를 살펴보며 생태환경 주제수업이 가능한 교과를 물색했다. 거의 모든 과목이 지구환경에 관한 단원을 포함하고 있었기에 선택의 폭은 매우 넓었다. 도서관에 소장된 생태·기후변화에 관한 도서들을 큐레이팅했고, 신간자료들을 수집하여 모둠수업이 가능하도록 책꾸러미를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올해의 주제도서를 선정하여 충분히 복본을 마련하였고, 작가 섭외와 도서홍보를 위한 독서 팟캐스트(동아리활동) 제작 및 배포를 1학기 동안 완료하였다.
2학기가 되어 본격적인 협력수업이 시작되었다. 1·2·3학년 국어과 온 책 읽기 수업을 바탕에 두고, 2학년 도덕과 연계 도서관 정보활용수업을 진행한 뒤, 미술시간 환경포스터 제작을 통해 환경캠페인으로 이어지게 하였다. 이 모든 과정은 수행평가에 반영하도록 활동지를 구성하였고, 교내 문예대회와도 연계시켰다. 한 학기에 걸쳐 진행된 프로젝트 수업의 대장정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작가 강연회로 마무리 지었다. 즉 전교생이 한 책을 읽고, 도서관 활용수업을 한 뒤 작가를 만나게 되는 간단한 과정이다. 다만 학교도서관이 주축이 되어 교과통합과 학년통합이 함께 이루어진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 새교육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