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생들은 학교에서 또는 학원에서 여러 시험을 봅니다. 학생들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하여 수업도 열심히 듣고, 스스로 공부도 합니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하여 노력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공부 계획을 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공부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학생들은 공부에 돌입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이번에는 기필코 좋은 성적을 받으리라는 결심을 하고 계획표를 열심히 작성했는데, 막상 공부에 돌입하니 계획표가 맞지 않습니다. 사회 과목을 이틀 내에 끝내기로 계획을 했는데 사흘이 걸리고, 수학 문제집을 일주일 만에 다 풀기로 계획했는데 이주일이 넘게 걸립니다.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다시 수정하게 되지요. 이런 일은 왜 발생할까요?
먼저 다행인 것은, 이와 같은 일이 학생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려는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에요. 집을 짓는 데 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년이 넘게 걸리기도 해요. 그에 따라 생각했던 예산보다 비용이 늘어나게 되는 일도 많죠. 이러한 현상을 ‘계획오류’ 또는 ‘호프스태터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일이 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획된 일정보다 항상 늦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왜 이런 계획오류가 생겨나는 걸까요? 계획을 세울 때의 우리 모습을 한번 상상해봅시다. 의욕이 불타오르고 미래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자기 모습은 고려하지 않게 됩니다. 공부하며 졸게 되거나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게임을 하게 되고, 친구와 분식집에 가느라 독서실에 늦게 도착하는 등의 모습을 전혀 생각하지 못한 거예요. 계획을 짤 때 현실적인 요소들을 잘 고려하지 않고 목표를 세우다 보니, 많은 사람이 계획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계획오류를 줄이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내가 하고자 하는 일과 비슷한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봅니다. 문제집 한 권을 풀 계획을 세운다면, 예전에는 한 권을 끝내기 위해 며칠이 걸렸는지 회상해 보는 거예요. 이 방법으로 혹시 생길지 모르는 변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아닌 제3자에게 계획을 짜보도록 합니다. 자신의 기준에 맞는 계획을 세우다 보면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 1) 이 글을 읽고 정리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일을 마치는 데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상을 호프스태터의 법칙이라고 한다.
② 계획오류는 오로지 시험을 앞둔 학생들이 시험공부를 위한 계획표를 작성할 때만 발생하는 특수한 오류이다.
③ 성공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서 계획을 이행하려는 사람의 평소 습관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문제 2) 이 글을 읽은 후의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요?
① 나는 평소에 점심을 먹고 공부하면 졸게 되는데, 이 점을 고려해서 점심시간 직후 공부의 양을 정해야겠어.
② 나는 수학 문제의 경우 다른 과목에 비하여 훨씬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데, 이 점을 고려해서 공부 계획을 세워야겠어.
③ 나는 이번 시험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서 평소 나의 모습을 고려하기보다는 내가 달성해내고 싶은 목표만을 계획표에 설정할 거야.
문제 3) 이 글의 주제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계획오류의 의미와 원인
② 계획오류의 긍정적인 효과
③ 전쟁에서 계획오류가 미치는 영향
정답 : 1)① 2)③ 3)①